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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윌슨 전략가는 이날 내놓은 내년도 주식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도 뉴욕 증시가 하반기에 다시 상승 모멘텀을 되찾기 전에 연초 전저점을 깨고 내려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 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목표치를 3900선으로 제시했는데, 이는 이날 종가인 3957선에 비해 1.5% 정도 낮은 수준이다. 특히 내년 1분기에 지수는 3000~3300선까지 추락할 수 있다고 봤다.
특히 그는 “개별 기업들의 펀더멘털을 기준으로 산정하는 월가의 기업 이익 전망치가 너무 높게 책정돼 있다”면서 경기가 둔화되고 나중에 침체기로 갈 경우 톱다운 방식의 기업 이익 하향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부담스럽게 여겼다.
이처럼 기업들의 이익 전망이 하향 조정되고 나서야 하반기에 주식시장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점쳤다. 결국 내년 증시는 전형적인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본 것이다.
이에 윌슨 전략가는 이번 베어마켓랠리가 끝나고 나면 방어적 포지션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기업 이익이 완연하게 살아나기 전까지는 투자하는 업종이나 스타일 면에서 방어적인 스탠스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면서 “일단 필수소비재주를 비중 확대하는 한편 부동산업종 비중을 줄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헬스케어와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방어적으로 초점을 맞춘 에너지관련주 등에 대해서도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