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하반기 수출 전망 밝지 못해…경제위기, 수출·해외진출로 타개”

부산신항서 비상경제민생회의…“무역금융 공급 350조까지 확대”
무역수지 개선 위해 中수출위축 등 3대 리스크 대응
“제2의 해외건설 붐 실현…수주 위해 직접 발로 뛰겠다”
해외인프라 자금지원도 약속…5000억→2조 확대
  • 등록 2022-08-31 오후 5:14:29

    수정 2022-08-31 오후 9:15:26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31일 무역수지 적자 등 우리 경제가 직면한 어려운 상황을 수출과 해외진출로 타개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수출 기업에 대한 정부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수출과 함께 해외건설 수주가 일자리 창출과 경제의 원동력이라고 강조하면서 지원 확대를 약속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부산신항을 방문, 박완수 경남지사, 박형준 부산시장 등과 항만물류 현장을 시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남 창원의 부산신항 한진터미널에서 열린 제7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최근 수출 물량은 역대 최고를 기록하고 있지만, 반도체 가격 하락 때문에 하반기 수출의 실적 전망은 그렇게 밝지는 못하다”며 “2010년에 710억 달러대에 이르던 해외건설 수주가 2016년부터는 연 300억 달러 내로 정체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의 안정적 유동성 공급을 위해 무역금융 공급 규모를 역대 최대 수준인 350조원까지 확대할 생각”이라며 물류·마케팅·해외 인증 관련 수출 현장 애로 해소에도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주력 수출산업에 대해서는 “초격차의 경쟁력을 유지하는 한편 유망 신산업은 새로운 수출 동력이 되도록 적극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무역수지 개선을 위해서는 △대중 수출 위축 △높은 에너지 가격 △반도체 수출 가소 등 3대 리스크에 집중 대응하겠다고 했다.

이날 해외건설 수주 활성화를 위한 지원책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수출과 해외건설 수주가 경제의 원동력이고 일자리 창출의 막중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우리 모두 ‘팀 코리아’로 똘똘 뭉친다면 제2의 해외건설 붐은 반드시 실현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또 “정부 간 글로벌 협력 체제 구축을 통해 해외건설 수주 활성화를 위한 수주 환경도 조성해나가고, 저 역시 대통령으로서 외교를 통해 직접 발로 뛰겠다”고 덧붙였다.

또 해외인프라지원 공사의 자본금을 5000억원에서 2조원으로 대폭 상향하고, 수출입은행 지원 규모를 50조원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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