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미국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이날 펩시코와 셀시어스는 장기 유통계약에 대한 최종 합의를 마쳤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펩시코 주가는 전거래일대비 1.1% 상승한 176.95달러에, 셀시어스는 11.1% 급등한 98.8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펩시코는 셀시어스에 5억5000만달러의 순현금을 투자해 전환우선주 733만주를 확보하고, 셀시어스는 이 우선주에 대해 연간 5%의 배당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또 셀시어스는 미국 유통망을 펩시로 전환해 단기적으로는 기존 소매점에 추가적인 선반 공간을 확보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에너지음료의 약 70%가 판매되는 편의점과 가스채널(주유소) 등 독립 매장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그렇다면 이미 에너지음료 업체 록스타에너지 베버리지와 마운테인듀(통합 점유율 5.1%)를 보유하고 있는 펩시코가 셀시어스에 투자한 이유는 뭘까.
월가에선 소비가 줄고 있는 탄산음료 대신 빠르게 성장하는 에너지 음료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넓히고자하는 전략으로 이해하고 있다. 실제 펩시코는 잘 팔릴 것 같은 브랜드를 인수, 자신들의 판매유통망을 통해 브랜드를 더욱 성장시키는 전략으로 성공을 거듭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으로 펩시코는 경쟁사 코카콜라와 달리 스낵, 시리얼, 건강음료 등으로 사업부문을 확장, 종합식품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블룸버그의 케네스 셰 애널리스트는 “펩시코의 이번 셀시어스 지분 인수가 완전한 소유권을 향한 첫걸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