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관계자는 13일 “레드팀이 대통령실 내에서 구성됐다는 얘기는 들어보지 못했다”고 강한 어조로 일축했다. 레드팀은 조직 내 취약점을 발견해 공격하는 역할을 부여받은 팀이다. 이런 탓에 조직 내 야당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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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발표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30%대 초반까지 밀렸다. 여론조사업체 알앤써치가 뉴스핌 의뢰로 지난 9∼12일 전국 18세 이상 1045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2.5%를 기록했다. 국정수행 지지율 조사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이에 지지율이 20%대까지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앞날은 더욱 암울하다. 호재는 없고 악재만 남았다. 대통령실이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비방 시위를 하고 있는 극우 유튜버의 가족을 채용해 세간의 입방아에 올랐다. 이에 야당은 “대통령실의 보수 유튜버 친족 채용은 5·18 폄훼 연장전”이라며 “윤 대통령의 5·18 기념사는 모두 가식과 위선이었나”라고 저격했다. 여권에서는 연좌제를 언급하며 비판을 반박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해당 직원이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일단락됐다.
윤 대통령은 대선 기간 국민의 부름으로 출마했다고 종종 말했다. 당선 뒤에는 ‘소통’을 국정철학으로 삼았다. 청와대를 나와 용산 시대를 개막한 것도 원활한 소통을 위한 결정이었다. 하지만 결과가 좋지 못하다. 새로운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뜬소문으로 치부한 레드팀이라도 진지하게 검토해 볼 시점이다.
한편, 기사에 언급된 여론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0%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