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에 따르면 지난해 진행된 ‘오늘일기’ 챌린지 참여자 중 MZ 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가 80% 이상을 기록했고 챌린지 이후 글 생산량은 33%, 사용자 수는 14% 증가했다.
평소 기록을 즐기는 MZ세대가 블로그를 ‘디지털 일기장’으로 인식해 꾸준히 작성하고 공유하는 것이 하나의 놀이가 된 것이다.
네이버의 챌린지를 두 차례 모두 참여한 대학생 최상(23) 씨는 “블로그는 사진과 글을 함께 기록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라며 “종이에 쓰는 일기는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쉽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블로그를 디지털 일기장이라고 생각하면서 꾸준히 기록하고 친구들과 서로의 일상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이 블로그를 찾게 되는 이유다”라고 말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MZ 세대가 인스타그램에 한계를 느낄 때쯤 블로그 챌린지가 시작돼 블로그를 이용하고 싶은 이들의 욕구와 잘 맞물렸다”라며 “블로그는 내면의 심리나 특정 주제에 대해 깊이 있는 이야기를 정리하여 업로드할 수 있기 때문에 특별한 매력을 가진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블로그 챌린지가 아니더라도 일상생활에 대해 주제를 가지고 사진과 글을 함께 올릴 수 있는 것이 MZ 세대를 끌어들인 이유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