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국정철학 이해도' 높은 김오수, 검찰총장 지명…이성윤과 손발 맞추나

3일 박범계 제청에 文 지명까지 '일사천리'
'文 국정철학 이해도 높다' 이성윤과 유력 후보 거론
박상기·조국·추미애 보좌 '검찰개혁'에도 인연
檢 1·2인자에 김오수·이성윤 구도 현실 가능성↑
  • 등록 2021-05-03 오후 5:25:34

    수정 2021-05-03 오후 5:25:34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을 선택했다. ‘문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 김 전 차관은 차기 검찰총장 임명까지 국회 인사청문회만을 남기면서, 일각에서 예측한 김 전 차관 검찰총장 임명에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유임이라는 시나리오 역시 현실화 가능성을 높였다.

지난 2019년 11월 8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당시 김오수 법무부 차관(현 검찰총장 지명자)과 이성윤 법무부 검찰국장(현 서울중앙지검장)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3일 박범계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제청을 받고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김 전 차관(이하 지명자)을 지명했다. 이에 따라 김 지명자는 향후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이르면 이달 말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이어 차기 검찰총장에 오르게 될 예정이다.

전남 영광 출신인 김 지명자는 사법연수원 20기를 수료한 뒤 인천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으며,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법무부 차관을 지냈다. 공직을 떠난 이후 공정거래위원장, 금융감독원장, 국민권익위원장, 감사원 감사위원 하마평에 단골로 이름을 올렸다. 그만큼 현 정권으로부터 강한 신뢰를 받고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실제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퇴임 직후 문 대통령은 당시 법무부 검찰국장이었던 이성윤 지검장과 함께 김 지명자를 불러 면담을 진행했을 정도다.

이에 윤 전 총장 사퇴 이후 김 지명자는 이 지검장과 함께 유력한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거론돼 왔다. 이에 더해 박 장관은 검찰총장추천위원회(이하 추천위)가 열리기 직전 차기 검찰총장 임명 기준으로 “문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상관성이 클 것”이라고 말하면서 이 두 인물에 대한 주목도를 더욱 키웠다. 결과적으로 지난 29일 추천위 심사에서 이 지검장이 후보군에서 제외되면서 사실상 검찰 안팎에서 김 지명자가 차기 검찰총장에 오를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실제로 이날 청와대 관계자는 “공정위원장, 금감원장, 권익위원장 후보 등으로 거론되는 등 최다 노미네이션 후보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김 지명자에 대한 현 정권의 신뢰를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그러면서 “22개월 간 법무부 차관으로 재직하면서 박상기·조국·추미애 세 장관과 호흡을 맞춘 바 있는 것도 큰 강점”이라며, 결국 그가 현 정권의 검찰개혁 목표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을 지명 핵심 이유로 꼽았다.

김 지명자가 차기 검찰총장 임명에 다가서면서 따라 일각에서 제기된 김오수 검찰총장-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시나리오 역시 현실화되는 모양새다.

앞서 추천위는 이 지검장을 후보군에서 제외한 것을 두고 일단 검찰 안팎에서는 이 지검장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 금지 의혹’에 연루돼 적격 논란을 빚고 있다는 점과 함께 검찰 내 신망을 잃었다는 점을 그 이유로 지목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그 이면에 결국 현 정권의 치밀한 정치적 셈법이 깔려 있다는 시각이 흘러나왔다. 대통령 임기가 1년여 밖에 남지 않았고 다음 대선을 준비해야 하는 현 정권 입장에서, 차기 검찰총장으로 무리하게 이 지검장을 고수해 역풍을 초래하기보다는 또 다른 친 정권 인사인 김 지명자를 신임하고 이 지검장이 이를 뒷받침하는 것을 대안으로 택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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