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부터 '75세 이상' 코로나19 백신 접종, 동의율 86.1%

6월까지 화이자 350만명분 접종
75세 이상 조사 완료자 204만명 중 176만명 동의
연령무관 노인시설 입소·이용자, 종사자 접종도 시작
도서지역 거주 75세 이상 별도 대책도 준비 중
  • 등록 2021-03-29 오후 3:00:47

    수정 2021-03-29 오후 3:00:47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내달 1일부터 만 75세 이상, 1946년 12월 31일 이전 출생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접종대상자 조사가 완료된 75세 이상 국민 중 접종 동의율은 86.1%였다.

서울대학교병원 코로나19 백신 자체접종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서울대병원에서 열렸다. 의료진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추진단은 75세 이상 예방접종에는 오는 6월까지 총 350만명분 공급이 예정된 개별계약 화이자 백신을 사용한다. 지난 24일 도입된 1차 물량(25만명분)이 국가출하승인을 마치고 30일 예방접종센터로 공급한다. 아울러 주거복지, 주·야간, 단기보호 등 노인시설 입소·이용자 및 종사자(연령 무관)에 대한 접종도 지역별 예방접종센터에서 동시에 실시한다.

이를 위해 각 지자체별로 예방접종계획을 수립해 75세 이상 국민 및 노인시설에 대해 예방접종 대상자조사를 실시하고 대상자 등록을 진행하고 있다. 28일 오후 1시 기준 75세 이상 국민 약 351만명 중 204만명(58.2%)에 대해 접종대상자 조사를 완료했고, 이중 176만명(86.1%)이 예방접종에 동의했다.

노인시설의 경우 약 15만 5000명의 대상자 중 9만 7000만명(62.7%)에 대해 조사를 완료했고, 이중 9만명(93.2%)이 예방접종에 동의했다.

각 지자체는 지역 내 접종 대상자와 예방접종센터 설치 여건 등을 감안해 시·군·구, 읍·면·동 단위로 센터 내원 및 접종 일정을 수립해 안내하고 있다. 센터 접종에 동의한 75세 이상 국민에게는 전화 안내,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지정된 일시에 방문이 가능한지 여부를 확인해 접종 일시를 확정한다.

특히, 접종대상자 조사 시 ‘국민비서 서비스’를 신청한 경우 개인별 접종 일정 및 장소, 유의사항 등 백신접종 관련 정보를 모바일 앱(네이버앱·카카오톡·토스) 또는 문자메시지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각 지자체에서는 고령의 접종 대상자가 예방접종센터까지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교통이 불편한 지역을 중심으로 대중교통 편의성을 높이거나, 공공차량·전세버스 배차 등 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한편 추진단은 지자체(인천·경기·경남·전남·전북·충남·제주) 및 국방부와 공동으로 예방접종센터로 내원이 어려운 도서지역 거주 75세 이상 국민에 대한 별도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륙교가 없어 선박으로만 이동할 수 있는 도서지역에 거주하는 75세 이상 국민 중 예방접종센터 내원이 어려운 분들이 대상이며, 현재 진행 중인 접종동의 조사 시 별도항목으로 조사 중에 있다. 이들에 대한 접종은 5월 중 65~74세 접종과 병행해 추진예정이며, 유통·보관이 편리한 백신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접종은 도서지역 내 위탁의료기관, 보건소, 보건지소를 우선 활용하고, 무의도서의 경우 보건진료소도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병원선과 해군함정도 활용하는 것으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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