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서울 성동구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지역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나누는 일환으로 구내 266개 점포가 착한 임대료 운동을 펼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앞서 구는 지난 9일부터 오는 31일까지 3주간을 집중 착한 임대료 동참 기간으로 지정했다. 성동구 전역의 영세 소상공인 밀집지역을 △시장상점가 △지속가능발전구역 △도시재생활성화지역 등으로 나눴다.
구는 지속적인 건물주와의 협의 끝에 1개월 이상, 기존 임대료 대비 10% 이상 인하를 기본으로하는 한시적 임대료 인하 운동을 이끌어냈다.
임대료 인하에 참여한 성수동의 송규길(63)씨는 “사실 건물주들도 어려운 입장이긴 마찬가지이지만 지역 경기침체가 너무 심각해 더 어려운 세입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 착한 임대료를 독려하는 현수막 (사진=성동구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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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구는 공공안심상가인 ‘성동안심상가’ 내의 생활근린시설 입주 업체 38곳을 대상으로 자체적인 착한 임대료 운동을 펼치고 있다. 임대료 납부기한을 올 8월말로 유예하고 연체이자를 감면했다. 또 성수1가 제2동 공공복합청사 1·2층 입주업체의 임대료를 6개월간 25% 인하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코로나19 사태로 힘든 시기에 고통 분담을 위해 어려운 결정을 내려주신 임대인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모두가 함께하는 마음으로 어려운 시기 진정한 지역공동체 실현으로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