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정권 퇴진 전국 대학생 시국회의’(시국회의) 관계자들이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국정 농단 사태에 대한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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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대학생들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집단을 비판하며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박근혜정권 퇴진 전국 대학생 시국회의’(시국회의)는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국선언문 발표를 통해 “전국의 대학생들은 개강을 맞이해 학내 캠페인 등을 진행하며 박근혜 정권 없는 봄을 맞이하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박 대통령과 그 일당은 세력 집결을 도모해 탄핵 인용 방해 작업을 하고 있다”며 “박근혜 변호인단은 뻔뻔하게 최종변론 기일을 미뤄달라고 요구했고 대통령은 서면을 통해 ‘지금껏 제가 해온 수많은 일 가운데 저의 사익을 위한 것은 단 하나도 없었다’는 안하무인한 태도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또 “박 대통령의 ‘오른팔’인 황교안 권한대행은 특검 연장을 거부해 본인이 공범이란 사실을 시인했다”며 “보수 언론도 ‘태극기 부대’의 규모를 과장 보도하며 탄핵 인용을 방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이어 “대학생과 촛불 민중은 어떤 방식으로든 부활을 꾀하려는 박근혜 정권의 숨통을 끊기 위해 촛불의 심지를 더 굳건히 할 것”이라며 “이번 사태로 대학생들은 우리의 최저 인생과 저들의 특혜 인생을 비교하며 기울어진 운동장이 이 사회의 현실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아울러 “이미 광장의 촛불은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여기지 않는다”며 “헌법재판소는 민심과 민주주의를 반영해 박근혜 탄핵을 인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