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옥션, 미술품 낙찰률 82%…2007년 이후 최고

  • 등록 2014-03-27 오후 10:44:30

    수정 2014-03-27 오후 10:44:30

【서울=뉴시스】미술품경매회사 서울옥션이 27일 오후 평창동 서울옥션스페이스에서 연 ‘131회 미술품 경매’가 낙찰률 82%를 찍었다. 이는 2007년 이후 최고 낙찰률이다. 낙찰 총액은 36억8600만원이다.

이날 경매 최고가는 김환기의 1960년대작 ‘섬’으로 6억1000만원에 나갔다.

5점이 나온 이대원의 작품은 4점이 거래됐다. 이 가운데 2억4500만원에 낙찰된 ‘과수원’이 최고가를 기록했다. 오치균, 이우환의 출품작은 모두 팔렸다.

오치균의 ‘여름 싼타페’가 1억1500만원, ‘감’이 5000만원, ‘빌라’가 3300만원이다. 이우환의 ‘점으로부터’는 1억6300만원, ‘동풍’은 1억1500만원에 낙찰됐다.

고미술은 낙찰률 88%를 올렸다. 최고가는 1억8000만원에 낙찰된 ‘목조해태상’이다. 최고 경합을 이끌었던 작품은 나전함 ‘이왕가미술공장 근제 나전대모선문함’으로 낮은 추정가의 10배가 넘는 5200만원(추정가 500만~1000만)에 낙찰됐다.

박정희 휘호 ‘자조, 자립, 자위’는 5000만원에 현장 응찰자에게 팔렸다. 박 전 대통령이 당시 국무총리에게 보냈던 편지는 650만원에 거래됐다.

추정가 7억5000만원으로 기대를 모았던 안중근 의사 유묵 ‘경천’은 유찰됐다.

제8회 화이트 세일은 출품된 57점은 100% 낙찰됐다.

이학준 서울옥션 대표는 “김환기, 이우환, 이대원, 오치균 등 2007년 시장의 분위기를 이끌었던 근현대 작가들의 작품이 좋은 결과를 보였다. 이는 미술 시장의 회복을 알리는 신호로 보인다”고 올해 미술 시장의 활기를 기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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