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작년 순이익 4조6000억원 기록…전년 대비 11.5% 증가

민생금융 등 4분기 순이익 급감에도…“비이자이익 중심 실적 개선”
작년 주당배당금 3060원…32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결정
  • 등록 2024-02-07 오후 3:32:45

    수정 2024-02-07 오후 3:32:45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KB금융그룹의 지난해 당기순이익 4조631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1.5% 증가했다. 민생금융 지원과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 등에도 비이자이익 중심의 실전 개선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KB금융그룹은 7일 2023년 당기순이익 4조6319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11.5% 증가한 수치다. KB금융그룹은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라 매크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도 비이자이익 중심의 견조한 실적 개선과 안정적인 비용 관리의 결실로 그룹의 견조한 펀더멘탈과 이익 창출력을 증명했다”고 전했다.

다만 국내 금융사 최초인 연간 수익 ‘5조 클럽’을 달성하지는 못 했다. 앞서 KB금융그룹은 지난해 3분기까지 4조3000억원의 누적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며 지난해 5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이 2615억원으로 3분기 대비 81% 급감하며 5조 클럽 달성은 실패했다.

KB금융그룹은 이에 대해 “그룹 희망 퇴직과 은행 민생금융지원 관련 참여 은행 중 최대 금액 지원, 부동산 PF 등에 대한 보수적인 손실율을 반영한 대손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과 계절적 요인에 주로 기인했다”며 “이러한 요인을 제외한 경상 순이익은 약 1조3000억원 수준으로 불확실한 경영상황에서도 견조한 펀더멘털과 이익 체력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Top-line 모든 부분이 고르고 강력한 수익창출을 이어간 결과 2023년 총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 수준인 17.8%의 연간 성장률을 시현하며 약 16조원을 기록했다”며 “전사적 차원의 비용효율성 개선 노력의 결실로 그룹 영업이익경비율(CIR)도 역대 최저 수준인 약 41.0%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자료=KB금융그룹 제공
한편, KB금융그룹의 지난해 주당배당금은 이미 지급된 배당금 총 1530원을 포함해서 전년도 2950원 대비 약 4% 증가한 3060원이다. 이에 더해 약 3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는 설명이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관련해서는 “작년 2월에 발표한 ‘중장기 자본관리 계획’에 따라 주주환원 정책을 충실히 이행할 계획”이라며 “최근 시장에서 저 주가순자산비율(PBR)주에 대한 기업가치 제고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밸류업(Value-up) 프로그램 세부안이 나오는대로 적극 대응해 실질적인 기업가치 제고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KB금융그룹은 실적발표회에서 상생과 공존을 위한 ESG 경영 실천 방안도 밝혔다. 먼저 서민금융상품, 저금리대환대출, 청년희망적금 등 약 7조4000억원의 사회적 금융을 신규로 공급하고, 사회인프라 개선활동 등 사회공헌 및 지역사회투자를 통해 약 3000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 소상공인 대상으로 약 1만3500여건의 무료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KB굿잡 박람회를 통해 약 6190명의 취업자에게 신규 일자리를 연결할 예정이다. 이어 은행권 공동 민생금융지원 관련 참여 은행 중 최대 금액인 3712억원을 지원하고,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2022년까지는 초등돌봄교실 확충에 총 750억원을, 2023년부터는 늘봄학교 돌봄기관 확대와 관련해 총 500억원을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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