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쏘카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35억5444만원 났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116억3289만원 대비 적자 전환한 것이다. 3분기 누적으로도 69억4285만원의 적자가 났다. 지난 3분기 매출도 1127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3.7% 감소했다.
또한 마키팅비용도 늘었다. 전년대비하면 250.8%가 늘었는데, 쏘카 플랜과 모빌리티 플랫폼 확대에 따른 선제적 마케팅 비용이 투입된 것이다. 아울러 최대주주가 우리사주조합에 제공한 일회성 주식보상비용 21억원이 일시 반영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는 실제 회사의 현금유출은 없으나 회계 처리상 3분기 실적에 손실로 반영됐다.
쏘카는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는 기간’이라고 설명하면서 ‘쏘카 2.0’ 전략도 공개혔다. 가 1년간 집중 투자를 통해 차량과 고객의 LTV(생애주기이익)를 크게 확대하겠단 것이다.
차량 매각 대신 플랜으로 전환하면 가동률은 3~5%포인트 상승하는 한편 차량 내용연수는 평균 36개월에서 48개월로 늘어난다. 쏘카는 이같은 전략에 따라 내년 하반기 이후 차량 1대당 생애주기 매출은 기존 대비 11% 늘어나고 이익은 1.4배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케팅 투자, 타플랫폼 제휴 등으로 카셰어링 수요를 20% 이상 확대하는 한편 카셰어링과 연계된 서비스 라인업을 확대하고 충성고객을 확대해 이용자 LTV를 확대한다. 이미 지난 2분기부터 전개해온 모빌리티 플랫폼 전략에 따라 월간 접속이용자수(UV)가 1월 80만에서 10월 115만으로 43% 증가했다.
또한 KTX, 숙박, 공유전기자전거에 이어 쏘카 플랫폼내 서비스 라인업을 항공 등으로 확대해 이용자 1인당 LTV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패스포트 멤버십 혜택 강화, 쏘카페이 및 크레딧 적용범위 확대 등을 통해 충성고객을 록인(Lock-In)한다는 계획이다. 4분기 오픈API 전략으로 네이버와 카셰어링, 온라인 주차 서비스 등을 연계해 3년내 1500억원 이상의 거래액을 추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단기 카셰어링 대비 이용자 1인당 누적 LTV를 3.1배로 늘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선제적인 수요확보를 위한 마케팅 투자는 올 3분기에 지난해 대비 251% 늘렸다. 공격적인 마케팅에 따른 수요창출과 숙박, KTX, 공유전기자전거 등을 결합한 모빌리티 플랫폼 전략이 본격화되면서 쏘카앱 활성이용자수는 1년새 30% 증가했다. 지난 5월 숙박서비스 런칭 이후 카셰어링과 숙박을 쏘카 플랫폼에서 함께 예약하는 고객 비중은 최대 10%까지 늘어났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독보적인 기술력과 운영효율화를 통해 보유 차량의 매출과 수익을 극대화하고 고객에게 이동의 혜택을 더해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며 “앞으로 1년내 매출성장과 수익성 극대화를 위한 시스템 구축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