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틈새전략 "당 사분오열 안돼, 모두 품을 것"

SNS서 '대공주의' 정신 강조
"구성원 모두 원팀 이뤄야 총선에서 승기"
  • 등록 2023-01-16 오후 5:28:04

    수정 2023-01-16 오후 5:28:04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서울 강남·서초·종로 당협 당원 간담회를 연달아 방문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서울의 강남북 할 것 없이 당원들께서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이 분열하는 것 아니냐며 걱정이 크셨다”고 전했다.

나경원 전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놓고 ‘친윤 반윤 공방’이 빚어진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친윤과 반윤 모두 끌어안는 모습으로 차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박진 북카페에서 열린 강남을 당협 당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당이 통합된 모습으로 컨벤션 효과를 만들어야 하는데 이런 식이라면 전당대회가 국민 관심에 멀어진다는 우려를 전하셨다”며 “당원들의 마음이 이처럼 하나인데, 당의 리더십이 사분오열된다면 당원들 뵐 면목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저희 집안의 어르신이기도 한 도산 안창호 선생님은 독립운동을 하나로 통합하기 위해 ‘대공주의’(大公主義·민족을 위해 헌신해 천직을 다한다)를 주창하셨다”며 “우리 당이 전당대회와 다음 총선에서 나아가야 할 방향이 바로 대공주의”라고 밝혔다.

이어 “전당대회를 통해 당의 구성원 모두가 원팀을 이루고, 이런 통합의 기세를 바탕으로 당 밖의 지지층까지 폭넓게 품을 때에만 1년 남은 총선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산의 대공주의 정신으로 모두를 품을 수 있는 당대표의 길을 걷겠다”며 “정권교체를 위해 제 자신의 몸을 던졌듯이, 총선 승리를 위해 또다시 헌신의 길을 걷겠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당대회 단일화 관련 질문에 “그런 일은 없을 거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단언했다.

그는 “3당일 때 1,2당 중에서 ‘한쪽이 1등이 되면 어떻게 해야 되는가’ 고민해서 단일화를 한 적도 있고 끝까지 간 적도 있다”며 “그러나 지금은 거대 양당 중에 한쪽에 속해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또 이번 전당대회에 결선투표제가 도입된 것을 언급하며 “단일화 가능성을 배제하는 투표다. 일단 각자가 장·단점을 충분히 대중에게 어필하면서 경쟁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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