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류성 기자] 진단기기 전문기업인 젠바디는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독감)를 한 번에 진단할수 있는 멀티 신속진단키트 제품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수출허가를 획득했다고 23일 밝혔다.
| 젠바디가 식약처로부터 수출허가를 받은 코로나19-인플루엔자 멀티 진단키트. 젠바디 제공 |
|
젠바디가 이번에 수출허가를 받은 멀티 신속진단키트는 면봉으로 비강 또는 인후 검체를 채취해 약 15분 이내에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감염 여부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 별도의 의료 장비 없이 현장에서 간편한 진단이 가능하다는 게 특징이다.
젠바디 관계자는 “이 멀티 진단키트는 서로 유사한 호흡기 증상을 보이며 전파력이 높은 두 질환을 빠르게 감별할 수 있어 감염 초기 격리와 치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젠바디는 인체용 및 동물용 진단키트와 기기를 개발하는 진단 솔루션 기업으로 브라질, 중국, 인도네시아 등 약 50개국에 수출을 하고 있는 업체다. 지난 2016년 개발한 지카바이러스 신속진단키트를 포함해 메르스, 황열, 라싸열, 마야로열 등 모두 7개 질환 진단 제품을 세계 최초 개발했다. 현재 100여개 질환 진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가을부터 코로나19와 계절독감이 동시 유행할 경우 세계 보건의료 시스템에 심각한 부담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어, 관련 진단제품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독감 환자가 약 5600만명이 발생, 사망자가 6만 2000여명에 이르렀던 미국은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승인(EUA) 제도를 통해 코로나19 및 인플루엔자 멀티 진단키트 개발을 장려하고 있다.
정점규 젠바디 최고기술경영자(CTO)는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독감 동시 유행 등의 예측하지 못했던 새로운 위기가 다가오고 있으며 이에 대한 신속한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젠바디는 코로나19 진단 부분 연구를 지속하고 미충족 수요를 해소하는 다양한 제품 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젠바디는 이번 수출허가를 통해 코로나19 관련 항원·항체·인플루엔자 멀티 등 모두 3가지 진단키트 제품 라인업을 완성했다. 젠바디가 지난 3월 개발한 항체 신속진단키트(GenBody COVID-19 IgM/IgG)는 아시아, 남미, 유럽, 아프리카 등 세계 5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