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CK 아레나 전경. 라이엇 게임즈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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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올스톱 상태에 놓인 글로벌 e스포츠 시장에서도 새로운 시도가 속속 이뤄지고 있다. 한국과 중국 ‘리그 오브 레전드(LoL)’ 최강팀들이 온라인에서 만나 기존에 없던 특별 친선전을 개최, 대회 중계가 없어 무료한 게임 애호가들의 마음을 달래줄 예정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과 중국의 LoL 프로리그인 LCK와 LPL은 온라인 방식으로 오는 28일부터 4일간 친선 컵 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상반기를 결산하는 국제대회인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이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된 것을 대체하기 위한 이벤트로, 컵 대회의 이름은 ‘미드 시즌 컵(MSC)’로 명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엇 게임즈 관계자는 “현재 MSI 대체 온라인 콘텐츠에 대해서 고민 중이고, 곧 확정되면 공식 발표를 하겠다”라고 밝혔다.
익명을 요청한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한국과 중국이 북미나 유럽 등 다른 지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약화됐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또 흥행면에서도 이 두 리그의 라이벌 대회가 가장 이목이 쏠린다”며 “LCK와 LPL 모두 이번 스프링 시즌 온라인으로 자체 리그를 진행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중계 준비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T1의 CEO인 조 마쉬는 스프링 시즌 결승 직후 자신의 SNS를 통해 ‘라이벌 리그인 LCK와 LPL의 스프링 시즌 상위권 팀끼리 상금을 걸고 온라인으로 한 판 붙는 친선전을 하자’고 제안한 바 있는데, 결과적으로는 이것이 현실로 이뤄진 셈이다.
이 대회의 참가팀은 각 리그 스프링 시즌의 상위 4개 팀이다. 한국에서는 T1을 비롯해 젠지 e스포츠, DRX, 담원 게이밍이 대표로 출전한다. 이들은 각 팀의 숙소가 아닌 종로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경기를 치르게 된다. 친선대회지만 MSI를 대체하는 이벤트인 만큼 상금이 걸려 있으며, 라이엇 게임즈가 직접 기획·진행한다. 대회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이르면 이주 중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