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일 엑스론코리아 대표·최인호 이노알앤씨 대표 ‘이달의 기능한국인’

엑스론코리아, 초정밀 방전기 국산화…현대제철 등에 공급
이노알앤씨, 자동차용 고무부품 개발 외길…기술인재 양성 노력 병행
  • 등록 2018-06-26 오후 3:00:00

    수정 2018-06-26 오후 3:00:00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김진일(52) 엑스론코리아 대표와 최인호(48) 이노알앤씨 대표를 각각 5월, 6월의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고용부에 따르면 김 대표는 자체 개발한 ‘초정밀 방전기’를 현대제철에 공급하는 등 가공기 분야의 신기술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방전가공기 전문제조업체 엑스론코리아의 김진일(왼쪽) 대표를 5월의 기능한국인으로 선정했다. (사진= 고용노동부)
김 대표는 직장 생활을 시작한 방전가공기 제작업체 대한EDM에서 당시 수입에 의존하던 방전가공기를 개발했다. 2001년 지금의 엑스론코리아를 설립한 그는 자체 기술력으로 ‘초정밀 방전기’를 개발해 현대제철 등에 공급했다. 이후 다양한 방전가공기, 고속가공기, 레이저가공기 등의 초정밀 장비를 개발했다.

특히 엑스론코리아 자체개발한 장비 ‘5축 레이저 가공기’는 레이저와 공작기계를 융합해 기존의 공정을 개선했다. 이 장비는 열에 민감한 제품 가공에 사용할 수 있도록 특화된 장비로 전 세계적 신발 회사인 N사 제품을 만드는데 사용됐다.

김 대표는 “나는 경영자이기 전에 숙련기술인”이라며 “회사 성장의 원동력이 바로 숙련기술이다. 회사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서는 핵심기술과 숙련된 전문기술인력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숙련기술은 산업현장에서 업무를 잘 수행하는데 필요한 기술로 우리 회사에서도 숙련기술자의 확보 및 육성을 위해 정부정책에 맞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6월의 기능한국인으로 선정된 최인호(오른쪽) 이노알앤씨 대표가 직원들과 생산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고용노동부)
최 대표는 자동차용 고무제품을 생산해 현재 현대·기아자동차의 2차 협력사를 운영하고 있는 기술인이다. 매년 특성화고 및 마이스터고 졸업생들을 자체 인재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꾸준히 채용하고 있다.

최 대표는 자동차용 방진 고무제품 설계·개발 업무를 13년여간 담당하다 지난 2000년 4월 ‘이노테크’를 창업했다. 132.2㎡(약 40평) 남짓한 임대공장에서 직원 1명과 기계 1대로 사업을 시작한 그는 현재 7272㎡(약 2200평) 규모의 자가공장에서 연매출 120억원 이상을 기록하는 회사로 성장시켰다.

최 대표는 “창업 초기에는 품질과 납기에 자신이 있었다”면서도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새로운 시장개척이 없었으면 이렇게까지 성장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직원들의 열정이 회사의 가장 큰 성장 동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술인재 양성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매해 마이스터고, 특성화고 졸업생을 꾸준히 채용하며 청년 취업에 기여하고 있다. 병역특례와 학업을 병행할 수 있도록 유도해 장기근속의 기반도 마련했다.

최 대표는 “사람마다 살아가는 방식은 모두 다르지만 한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단순한 진리를 후배 기술인들에게 알려주고 싶다”며 “지금은 힘들어도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기보다는 주어진 환경에서 꿈을 가졌으면 좋겠다. 차근차근 최선을 다하다 보면 그 꿈은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주 장관은 이날 기능한국인 시상식에서 “앞으로도 실력 있는 기능한국인을 계속해서 배출할 수 있도록 기술인력 양성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며 “기능한국인들이 중소기업을 운영하며 느끼는 어려움에 관한 여러 의견을 듣고 고용부뿐만 아니라 다른 부처와의 협력을 통해 현장에서 직접 느낄 수 있는 정책 개선을 하겠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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