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조정대상지역에 대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시행된 지 한달(4월 6일~5월 4일)동안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37% 상승해 직전 한 달 변동률(1.44%)의 4분의 1 수준으로 둔화했다. 경기는 같은 기간 0.37%에서 0.02%로 보합 수준에 그쳤다. 아파트 매매 거래량도 급감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과 경기도부동산포털 공개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은 지난달 6307건이 거래됐다. 이는 지난 3월과 비교해 54% 줄어든 수치다.
경기도 전달 대비 31% 거래량이 줄어들어 1만 1488건으로 집계됐다. 조정대상지역인 과천(73%)·성남(62%)·하남(51%)·광명(51%)·고양(48%) 등에서 거래량 감소폭이 컸다.
특히 송파가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이 4500만원 떨어지는 등 0.02% 하락했다. 강남(0.01%)·서초(0.01%)는 소폭 오르는데 그쳤고 강동은 보합세였다. 이번 주 매매가격이 오른 지역은 중(0.22%)·성북(0.19%)·용산(0.14%)·관악(0.12%)·강서(0.10%)·동작(0.10%)·구로(0.09%) 순이다.
전세시장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7주 연속 마이너스 변동률인 서울은 전주와 동일하게 0.04% 떨어졌다. 전세수요가 줄어들고 매물이 늘어나면서 입주물량이 집중된 지역은 노후 아파트 위주로 전셋값 하락폭이 컸다. 서초(-0.31%)·위례(-0.32%)등 고가 아파트가 밀집된 지역은 상대적으로 새 아파트들이 먼저 하락 조정됐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3% 떨어졌다.
이미윤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부동산 규제 정책효과가 지표에도 나타나며 매수 우위 시장으로 변화하는 전조가 나타나고 있다”며 “최근 집값이 조정이 보이자 강남권에서 급매물을 찾는 매수 문의가 있기도 있지만 보유세 개편 등 이슈가 있어 실제 계약까지는 신중한 모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