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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네이버는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8년간 네이버를 이끌며 글로벌 성장의 기반을 다진 김 대표가 연임하는 대신 글로벌 서비스 개발을 탄탄하게 추진할 새로운 CEO에 바통을 넘기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김 대표는 내년 3월로 예정된 주총 때 더 이상 연임을 하지 않겠다고 회사 측에 전했다. 이에 따라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한 부사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네이버의 새 수장으로 내정된 한 부사장은 인터넷 산업 초창기부터 업계에 몸담아 온 전문가다. 숙명여대 영문학과 출신으로 컴퓨터 잡지인 <마이컴>과
한 부사장은 사용자들의 작은 목소리까지 살피는 섬세함을 장점으로 삼고 있다. 시장 흐름을 읽어 서비스를 빠르게 엮어내는 실행력에 대한 평가도 높다. 네이버의 모바일 서비스 성공의 일등공신이기도 하다.
자리에서 물러나는 김 대표는 2009년 4월 네이버의 CEO에 올랐다. 국내 검색 강자였던 네이버를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토양을 마련했다. 인터넷 업계에서는 드물게 장수 CEO로 자리매김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탁월한 균형 감각과 유연한 커뮤니케이션으로 회사를 이끌어 온 김 대표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인터넷 업계에서 빠른 전략적 판단과 추진력으로 중심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한 내정자가 차기 대표 이사직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남은 5개월 간 업무 인수 인계를 돕는다. 이후에도 경영 자문으로 네이버의 글로벌 성장을 돕는다.
한편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도 유럽·북미 시장 개척에 매진하기 위해 내년 3월 의장직을 내려 놓는다. 이 의장은 네이버 등기이사직은 유지하지만 유럽 시장 도전에 더 많은 에너지와 시간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새 의장은 네이버 이사회에서 선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