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기업] 문비서 "문자로 소통하는 나만의 비서"

안기순 텍스트팩토리 대표 "범용적으로 쓸 수 있는 서비스 필요해 문비서 고안"
  • 등록 2016-01-12 오후 4:23:23

    수정 2016-01-12 오후 6:29:17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식당 예약? 나만의 문비서에 간단히 맡기면 된다.”

‘프로그래머 변호사 CEO’ 안기순(46·사진) 텍스트팩토리 대표가 ‘문비서’로 본격적인 O2O(온라인to오프라인) 시장을 공략한다. 문비서는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개인화된 비서’라는 서비스 콘셉트로 가입자는 식당 예약이나 커피 배달 같은 잡무를 문자로 시킬 수 있다. 직위가 높은 사람만 둘 수 있는 비서를 보통 일반 직장인들도 이용하도록 하자는 게 문비서의 서비스 철학이다.

안기순 텍스트팩토리 대표
문비서의 탄생 배경은 복잡해진 스마트폰 앱 서비스와 궤를 같이 한다. 안기순 텍스트팩토리 대표는 “앱의 홍수 시대에 과연 우리는 편한가”라고 반문하며 “하다못해 영화 예매를 하려해도 별도의 앱을 깔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범용적으로 쓸 수 있는 서비스가 필요해지고 있어 문비서를 고안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문비서 사용자는 복잡한 메뉴에서 내가 원하는 서비스를 고를 필요가 없다. 별도의 앱을 안 깔아도 된다.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로 문비서를 등록하고 필요한 사항을 문자로 보내면 된다.

그러면 텍스트팩토리에서 문비서 서비스를 맡고 있는 텍스트에이전트(TA)가 사용자의 요구를 이해하고 바로 실행에 옮긴다. 실행 결과는 문자로 사용자에 알려준다.

여기서 TA는 컴퓨터나 자동응답 시스템은 아니다. 사람인 텍스트팩토리 직원이 직접 가입자의 요청 사항을 접수하고 처리한다. 사람과 사람이 문자로 커뮤니케이션을 한다는 점에서 문비서는 아날로그적이다. 문비서 가입자 수는 현재 5000여명이다. 요금은 아직 무료다.

텍스트팩토리는 일단 문비서 서비스 알리기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후 서비스 유료화를 할 예정이다. 월 정액제로 할지, 이용 건수에 따라 수수료를 청구할지는 천천히 정할 방침이다. 안 대표는 “우리는 고객의 이익을 위한 중개자”라며 “무료에 가깝게 이용 회비를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기순 텍스트팩토리 대표는 서울대 법학과·법과대학원 출신으로 사법고시를 통과했다. 법무법인 태평양의 소속 변호사이자 법률정보 자회사 CEO를 지내기도 했던 그는 2015년 4월 텍스트팩토리를 창업했다.

안 대표가 전도유망한 변호사 자리를 포기하고 창업하게 된 이유는 IT에 대한 열정과 프로그래밍에 대한 흥미 때문이다. 안 대표는 군 법무관 시절부터 컴퓨터 프로그램을 짰다. 태평양에서도 이 경력을 인정받아 법률 데이터베이스 정보 구축 등 IT와 관련된 일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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