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노사, 임금협상 극적 타결...실적개선 토대 마련

  • 등록 2015-01-29 오후 4:40:05

    수정 2015-01-29 오후 4:40:05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삼성중공업이 노동자협의회와 극적으로 임금협상을 마무리 지었다. 파업 위기를 넘어 실적을 개선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29일 삼성중공업(010140) 노동자협의회에 따르면 전일 노사가 마련한 임금협상 잠정안에 대해 노동자협의회 조합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찬반투표에서 찬성 64.1%로 합의안이 가결됐다. 이 투표에는 노동자협의회 조합원 5481명 중 5112명(93.3%)이 참가했다.

노사 합의안은 △기본급 3만7370원(2.0%) 인상 △공정만회촉진격려금(250만원) △임금타결 격려금(150만원) △새출발 격려금(100만원) 지급 △노사화합 격려 상품권(50만원) 및 위기극복 실천 격려 상품권(20만원) 지급 △근속 35주년 시상 확대 △2014년부터 60세로 정년 연장 등이다.

협상의 쟁점이었던 성과급 추가 지급에 관해서는 성과인센티브(PS)를 기본급의 21% 지급하고, 그룹 관계사와 상이한 기준에 대해서는 추후 별도 협의하기로 했다.

삼성중공업이 임금협상을 끝내면서 조선 ‘빅3’ 가운데 현대중공업만 임단협을 매듭짓지 못한 채로 남게 됐다.

현대중공업은 작년 말 노사 임단협 잠정합의안이 부결됐다. 이후 희망퇴직 등 회사의 구조조정과 조직개편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사무직 노조가 창립되는 등 노사 합의에 난항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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