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통관 디지털 시험인증서 도입…연 46억 비용 절감

산업부, 디지털시험인증서 유통 MOU
시험 인증기관, 한전 등 15개 기관 참여
"처리시간·비용 절감으로 디지털 무역 고도화"
  • 등록 2025-01-14 오후 2:51:48

    수정 2025-01-14 오후 3:33:34

[세종=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앞으로 무역 계약, 통관 등 수출입 전 과정에서 사용되는 각종 시험성적서를 전자문서 파일 형태로 발급받을 수 있게 된다.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디지털 시험성적서 유통 업무협약식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산업부)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각종 시험성적서 발급기관인 7개 시험인증기관과 수취기관인 한국전력과 발전공기업 5개사, 에너지공단 그리고 운영기관 한국무역정보통신(KTNET)이 공동으로 디지털 시험성적서 유통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MOU에 참여한 시험성적서 발급기관은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 △KATRI시험연구원 △FITI시험연구원 △KOTITI시험연구원이다.

그간 종이로 발급되던 시험성적서는 등기우편 수신, 수요기관 제출 과정에서의 문서 위변조 가능성 등 문제가 있었다. 또한 등기우편으로 수신 및 제출 시 평균 2~3일이 걸리고 이에 따른 행정비용과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불편함도 따랐다.

산업부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국가전자무역시스템에 디지털 증명문서 기능을 추가하고 시험성적서 발금기관과 최종 수취기관에 디지털시험 성적서 관리시스템을 구축·연계해 시험성적서의 발급·유통·활용·보관 등을 가능하게 했다.

산업부는 기업들이 디지털시험 성적서를 이용할 경우 △신속한 증명서 유통으로 시간·비용을 절검하고 △실시간으로 증명서 위변조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으며 △시험성적서 데이터를 전자적으로 추출·활용할 수 있어 데이터 활용 편익을 높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구체적으로 연 약 46억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자료=산업부


정인교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그간 정부는 신용장, 구매확인서, 원산지증명서 등 무역물류업무 전 과정을 온라인 비대면으로 지원하기 위해 국가전자무역플랫폼을 구축했다”며 “이번에 디지털시험 인증서 발급·유통으로 무역절차 간소화, 처리시간 및 비용 절감, 신뢰도 향상 등을 통해 디지털 무역 수준을 한층 고도화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MOU 체결을 계기로 보다 많은 시험인증기관과 수요기관이 디지털시험 성적서 발급 및 유통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우리 수출기업이 전자무역시스템을 통해 편리하게 시험성적서를 해외기관에 제출할 수 있도록 국가 간 협력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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