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지하주차장서 불나자 소화기 들고 뛰어간 아빠들, 표창

소화기 13개, 옥내소화전으로 불길 잡아
“적극적 대처로 초기에 화재 진압 가능”
  • 등록 2024-09-06 오후 6:37:26

    수정 2024-09-06 오후 6:37:26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불이 나자 신속하게 화재를 진압한 입주민들에게 표창장이 전달됐다.

지난달 31일 오후 7시 32분께 인천 계양구 오류동의 신동아아파트 지하 2층 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당시 입주민들이 불길을 잡기 위해 달려가는 모습. (사진=온라인공간 갈무리)
인천 계양소방서는 6일 계양구 오류동 신동아아파트 입주자대표회 회장인 채종화씨 등 5명에게 화재 특별유공 시민 표창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채씨 등은 지난달 31일 오후 7시 32분께 아파트 지하 2층 주차장에 있는 한 차량에서 불이 나자 주차장에 있는 소화기 13개와 옥내소화전으로 불을 껐다.

이들은 주민 단체 대화방에서 화재 소식을 접한 뒤 119에 신고를 접수하고 곧장 진화 작업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채씨 등의 대처로 불길은 주변 차량이나 시설물로 번지지 않은 채 20여분 만에 진압됐다.

(사진=인천 계양소방서)
이들의 화재 진압 사실은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주민이 “(5명 중 직접 불을 끈) 3명은 모두 어린 자녀가 있는 아빠들인데 화재 소식을 듣자마자 물불 안 가리고 본능적으로 쫓아갔다”는 글이 공유되며 알려졌다.

작성자는 “3명 중 2명은 이후 호흡에 어려움이 있고 목에 이물감이 있어 병원에서 진료를 받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김희곤 계양소방서장은 “주민분들의 적극적인 대처로 화재가 초기에 쉽게 진압될 수 있었다”며 “이웃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쓴 주민들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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