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또는 사직' 의사 안밝힌 전공의 90%..복귀 가능성↓

15일 자정서 16일 자정까지 마감 연장
17일 늦게 최종 집계될 듯..공백 불가피 우려
  • 등록 2024-07-16 오후 5:57:58

    수정 2024-07-16 오후 6:54:23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복귀 또는 사직’ 의사를 밝히지 않은 전공의들이 1만 2515명(91%)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최종 결정 시한을 당초 15일에서 16일 자정으로 늦췄지만 복귀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도 1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출석해 복귀 전공의 현황에 대해 “복귀 의사를 밝힌 전공의가 많은 것 같지 않다”고 밝혔다.

(그래픽=보건복지부 제공)
이날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11개 수련병원 전공의 전체 출근율은 8.4%(6월 4일 대비 142명)로 집계됐다. 1만 3756명 중 1155명이 출근한 것이다. 10명 안팎에서 움직였던 복귀자는 하루만에 44명 늘었다. 특히 빅5 병원 전공의 전체 출근자는 195명(8%)으로 전일 대비 31명이 복귀했다. 레지던트 출근자는 1046명(10%)이다. 레지던트 사직률은 0.82%(86명/1만 506명)로 집계됐다.

‘빅5’병원을 비롯한 수련병원들이 이날 자정까지 전공의 결정을 추가 취합해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 결원을 확정 통보한다는 방침이다. 당초 15일이 데드라인이었지만 막판 전공의 변심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는 병원 측은 16일 자정까지로 늦췄다. 이에 따라 정부 집계는 17일 오후 늦게 마무리될 전망이다.

정부는 전공의가 돌아오면 ‘사직 후 1년 내 동일 연차·전공으로 복귀할 수 없다’는 전공의 수련 규정에 특례를 적용해 사직 전공의들이 9월부터 다른 병원에서 전공의 수련을 받게 한다는 방침이다. 레지던트 3~4년차는 내년 8월 수련 이수에 맞춰 추가 실시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 가능하다.

논란이 됐던 사직 시점은 서울대병원의 병용 기준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병원은 16일 전공의들에게 ‘사직에 관한 합의서’를 발송해 같은 날 오후 6시까지 복귀 의사 표명과 합의서 회신을 요청했다. 무응답 시 사직서를 일괄 수리키로 했다. 사직서 수리 시점은 ‘7월 15일’로 했다. 다만 사직 수리 시점과 별개로 사직의 효력 발생 시점은 2월 29일로 명시하기로 했다. 사실상 “6월 4일 이후로 전공의 사직서를 수리하라”는 정부의 요청도 수용하면서 ‘2월 사직’을 요청한 전공의들의 요구사항도 일부 수렴한 셈이다.

A수련병원 관계자는 “사직서 수리 시점을 병용키로 한 부분을 참고할 만하다”고 귀띔했다. 하지만 이같은 방침은 전공의 복귀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서울대병원 전공의 96%가 ‘무대응’ 방침을 정해서다. 이주영 개혁신당 의원은 “의국수련 시한이 얼마 남지 않은 졸업 연차거나 개인적인 사정이 있거나 소수 인기과 중심으로 복귀했을 것”이라며 “인턴의 복귀율이 저조한데 이건 내년 전공의 1년차에 지원할 자격을 가진 사람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의미한다. 릴레이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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