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의원들 “KDDX, 원칙 따라 방사청이 자주적 결정해야”

HD현대重-한화오션 소송전 가운데
‘KDDX 사업자 선정 논란’ 입장 밝혀
“기본설계 한 HD현대가 수행해야”
  • 등록 2024-07-15 오후 5:15:12

    수정 2024-07-15 오후 5:15:12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울산 지역 출신 여야 국회의원들이 현재 경쟁이 격화하고 있는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사업에 대해 15일 “사업을 총괄하는 방위사업청이 정해진 절차와 규정에 따라 자주적으로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KDDX 사업은 해군이 2036년까지 최신예 구축함 6척을 도입한다는 내용으로 방사청이 총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HD현대중공업(329180)이 36개월의 연구개발 끝에 기본설계를 마쳤으며 현재 다음 단계인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있다. 한화오션(042660)은 이를 두고 2012년 발생한 HD현대중공업 직원들의 보안사고를 문제 삼으며 경쟁입찰로 전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당 김태선 의원(울산 동구)과 진보당 윤종오 의원(울산 북구), 국민의힘 울산광역시당위원장 김상욱 의원(울산 남구갑)은 이날 ‘KDDX 사업자 선정 논란’과 관련 입장을 내고 “KDDX 사업이 정해진 일정과 절차에 따라 하루빨리 진행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세 의원은 입장문에서 “KDDX 사업은 선체와 이지스 체계 모두를 국내 기술로 건조하는 첫 국산 구축함 사업으로 함정 사업 역사상 최대 규모로 대한민국 해양 안보 수호는 물론 지역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이번 사업을 총괄하는 방위사업청 규정에 따르면 지난해 기본설계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한 HD현대중공업이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까지 맡게 된다”며 “울산 국회의원으로서 지역 대표 기업과 노동자들이 이런 기념비적인 사업을 수행하는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세 의원은 KDDX 사업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 의원은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자는 방위사업을 총괄하는 방사청이 자주적으로 결정하면 될 사안”이라며 “석연치 않은 이유로 KDDX 사업이 지연된다면 국익수호와 극대화를 위해 우리 해군이 계획했던 ‘대양해군’ 육성에도 차질이 발생하고 관련 예산은 증가해 혈세를 낭비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사업 참여를 위해 이미 많은 투자와 인력 고용을 단행한 지역 협력업체들은 도산으로 내몰리게 된다”며 “주무관청인 방사청이 오직 ‘국익’과 그동안 함정사업에서 지켜왔던 ‘원칙과 규정’에 따라 KDDX 사업자를 공정히 선정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했다. 이어 “더는 방사청이 부당한 외압에 흔들리지 않도록 든든한 방파제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 왼쪽부터 국민의힘 울산시당위원장 김상욱 의원(울산 남구갑), 진보당 윤종오 의원(울산 북구), 민주당 김태선 의원(울산 동구).(사진=각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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