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자본주의의 정신인 이웃에 대한 배려를 확립해 주세요.”(이호영 연세대학교 교수)
“자율주행, 빅데이터 같은 산업의 문법을 바꾸는데 앞장서 주시길 바랍니다.”(중견기업 본부장)
“평범한 사람도 일자리를 얻을 수 있는 세상을 주도해 달라.”(50대 국민)
최태원 신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취임식을 ‘비대면 타운홀 미팅’으로 대신했다. 자신의 ‘연설’보다는 ‘경청’에 무게를 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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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측은 “최태원 신임 회장의 의견을 받아 취임식을 타운 홀 미팅으로 대신했다”며 “새로운 대한상의가 기업의 의견만 구하지 않고, 기업의 역할에 대한 각 계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첫 ‘듣는’ 타운 홀 미팅을 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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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 바구니를 열어보면, 주제별로는 소통·상생이 가장 많은 가운데 이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제도, 혁신 순으로 많았다.
소통·상생과 관련해서는 대기업부터 골목상권까지 ‘경청의 리더십’을 발휘해달라는 의견이 있었다. ESG 분야에서는 기업이 이윤추구 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 창출에 노력해달라는 당부가 있었다. 제도혁신 분야에서는 낡은 법제도를 개선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달라는 주문이 있었다.
경제주체별로는 국민은 ‘소통과 상생’을 강조하며 19만 회원사를 위한 균형감 있는 대변인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또 기업이 윤리경영, 사회공헌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를 기대했다. 정부·국회는 포스트 코로나19를 대응할 수 있는 산업미래 기반 조성을 주문했다. 기업은 일률적 규제 보다는 ‘자율규범’을 통한 시장질서 확립을 바랐고, 노동계와 시민단체는 ESG 경영과 함께 인권, 성평등 등 사회문제 해결을 강조했다. 학계도 ESG 로드맵을 만들어 ESG경영을 확산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각 계의 희망을 담은 ‘11인치 태블릿’을 손에 들고 취임 기자회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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