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30일 코스닥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전날 미국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이 발표한 3분기 실적, 4분기 가이던스 모두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면서 1%대 상승 출발했으나 시가총액 상위 제약·바이오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상승 폭을 끌어내렸다. 한한령 해제 기대감과 4개월 연속 ‘경기 확장’ 국면에 머무는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8포인트(0.45%) 오른 737.97에 마감했다. 1%대 상승 출발해 744선까지 치솟았지만 제약·바이오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한때 하락 전환해 731선까지 밀려났다. 오후 들어 상승 전환했으나 서서히 상승폭을 줄여 나가 730선에서 마무리됐다.
수급 주체별로는 외국인이 340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이 114억원, 개인이 71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585억원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한한령 해제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오락문화(7.11%), 디지털컨텐츠(4.34%), 방송서비스(3.24%), 통신방송서비스(2.85%) 업종이 일제히 상승했다. 화학, 통신서비스, 정보기기, 금속 등도 1%대 상승했다. 운송장비부품이 2.14% 빠졌고 인터넷, 유통, 제약이 1%대 하락했다. 금융, 소프트웨어 등도 1% 미만으로 떨어졌다.
| 제공=마켓포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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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였다. 전날 진양곤 회장이 환매중단 사태가 불거진 옵티머스자산운용에 400억원을 위탁했다고 밝힌
에이치엘비(028300)는 4.54% 하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셀트리온제약(068760),
씨젠(096530)은 1~2%대 떨어졌다.
케이엠더블유(032500)와
에코프로비엠(247540)도 1% 미만으로 하락했다.
알테오젠(196170)은 2%대,
펄어비스(263750)는 6%대 상승했다. 한한령 해제 특수가 예상되는
CJ ENM(035760),
스튜디오드래곤(253450)도 각각 5%대, 8%대 상승했다.
종목별로도 한한령 관련주가 강세였다. 중국 소비주로 분류되는 화장품 관련 종목
리더스코스메틱(016100)(29.98%)
코리아나(027050)(29.85%)
코스메카코리아(241710)(16.59%)
에프앤리퍼블릭(064090)(16.11%)
클리오(237880)(14.24%) 등이 대폭 올랐다. 인간에게 감염되는 특성을 지닌 신종 돼지독감 바이러스가 중국에서 새롭게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글벳(044960)(25.34%),
우진비앤지(018620)(22.88%) 등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관련주가 크게 올랐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폰탄수술을 받은 아이들의 운동능력을 향상시키는 유네나필(단심실증환자 치료제) 신약허가(NDA)를 신청했다고 공시한
메지온(140410)도 29.95% 상승했다.
이날 거래량은 16억1052만주, 거래대금은 10조2003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3개 종목을 포함해 813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종목 없이 438개 종목이 하락했다. 76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