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비상]3년 만에 악몽 재현…손소독제 등 예방용품 다시 주목

주말 동안 손 세정제·마스크 매출 '쑥'
당국, 손 씻기·기침예절 등 개인 위생 수칙 준수 권고
  • 등록 2018-09-10 오후 2:56:49

    수정 2018-09-10 오후 2:59:20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한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응급의료센터 앞에 관련 안내문이 붙어있다. 현재 이 병원에는 지난 8일 쿠웨이트 여행을 다녀온 A씨(61)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아 국가지정격리병상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3년 만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다시 발생하면서 손 세정제와 마스크 등 예방 용품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말 동안 온·오프라인에서 메르스 예방 용품의 판매가 크게 늘었다. 지난 8일 업무차 쿠웨이트를 방문한 뒤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60대 남성이 메르스 환자로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에서는 메르스 예방을 위한 방법으로 손 씻기와 기침 예절 등 개인위생 수칙 준수 등을 권고하고 있다. 이에 손을 씻는 제품과 마스크 등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먼저 G마켓에서는 지난 8일과 9일 이틀 동안 핸드워시 판매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42% 증가했다. 마스크 역시 매출이 45% 신장했다. 옥션에서도 같은기간 핸드워시가 66%, 마스크가 144% 더 팔렸다.

특히 메르스의 여파로 핸드워시 제품 중 손 소독제의 판매가 크게 늘었다.

G마켓에서 손 소독제는 거품형 손 세정제(6%), 액상형 손 세정제(49%)보다 높은 216%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옥션에서도 손 소독제 매출이 162% 늘면서 거품형 손 세정제(23%), 액상형 손 세정제(77%)의 신장률을 크게 웃돌았다.

손 소독제는 에탄올이 함유돼 있어 항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제품이다. 보건당국에서는 손 소독 제품이 에탄올 성분을 60% 정도 함유하면 적정수준의 세균과 바이러스 퇴치 효과가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에탄올 함량이 필요 이상으로 높을 경우 피부에 미치는 자극이 큰 만큼 피부가 민감한 유아 등이 사용하기에는 자극적일 수 있다.

손 세정제는 손을 씻어내는 ‘물비누’라고 보면 된다.

왼쪽부터 손소독제 ‘페스트세븐 클리닉크린겔’, 거품세정제 ‘아이깨끗해’, ‘웰킵스 스마트 황사 방역 마스크’(사진=옥션)
G마켓과 옥션에서 주로 판매된 ‘페스트세븐 클리닉크린겔 손 소독제’는 에탄올이 62% 함유돼 있다. ‘아이깨끗해’ 거품형 핸드워시는 99.9%의 항균 효과가 있는 제품으로, 거품이 풍성해 혼자 손 씻기 어려운 아이들이 손 씻는 습관을 기르기에 유용하다.

오프라인에서도 관련 용품의 판매가 크게 늘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에서는 메르스 발병 사실이 발표된 지난 8일과 다음날인 9일 마스크 판매가 직전 주보다 148%, 세정용품(손세정제 등) 85%, 소독용품 판매가 107.5% 증가했다.

BGF리테일 CU에서는 마스크 판매가 전주 대비 47.9%, 비누·손 세정제가 17.9% 신장했고, 세븐일레븐도 마스크와 손 세정제가 각각 50.2%, 17% 더 팔렸다.

업계 관계자는 “메르스 관련해 고객들이 마스크와 세정용품 등을 많이 찾을 것에 대비하고 있다”며 “재고를 충분히 확보해 언제든지 필요할 때 구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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