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에 잡힌 일본인 "나는 한국인, 도와달라"

  • 등록 2018-08-01 오후 2:39:29

    수정 2018-08-01 오후 2:39:29

△미국 테러조직감시단체 ‘SITE인텔리전스 그룹’은 이슬람국가(IS)에 잡힌 일본인 야스다 준페이와 이탈리아인 알렉산드로 산드리니로 보이는 이가 도움을 청하는 영상을 지난 7월 31일 공개했다. 사진은 야스다 씨로 추정되는 이가 도움을 청하는 모습[사진=영상 캡처]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시리아에서 2015년 행방불명된 일본 언론인 야스다 준페이(44)로 보이는 인물의 영상이 지난 7월 31일 공개됐다. 이 인물은 일본어로 자신을 ‘한국인’이라고 소개했다.

미국 테러조직감시단체 ‘SITE인텔리전스 그룹’이 공개한 이 영상은 주황색 옷을 입은 야스다로 보이는 인물이 일본어로 “매우 처참한 환경에 있습니다. 지금 바로 구해주세요”라고 호소했다. 남성은 그동안 이슬람국가(IS)가 인질을 위협할 때 사용했던 방식대로 주황색 죄수복을 입었고 그 뒤에 검은 옷과 복면을 한 두 명이 기관총을 들고 있다.

이상한 것은 이 인물이 “자신은 우말. 한국인이다”라며 자신을 소개한 것이다. 이후 그는 “오늘 날짜는 2018년 7월 25일”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모두 일본어로 이뤄졌다.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야스다 본인의 모습으로 보인다”고 확인했다.

야스다 씨는 2015년 6월 22일 시리아 내전 취재를 위해 터키 남부에서 시리아 북서부 도시 이들리브로 들어간 뒤 행방불명됐다. 이후 2016년부터 그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여러차례 인터넷을 통해 공개됐다.

이날 공개된 다른 영상에서는 이탈리아인 알렉산드로 산드리니(32) 씨가 “오늘은 2018년 7월 19일”이라며 “이탈리아정부를 향한 마지막 호소다”라고 말했다. 산드리니씨는 2016년 10월 터키에서 구속된 후 시리아에 끌려간 것으로 추정된다.

야스다 씨가 행방불명되기 넉달 전인 2015년 2월 언론인 고토 겐지 등 일본인 2명이 IS에 포로로 잡혀 참수당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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