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6일 새벽 한미 합동 공중훈련인 ‘맥스선더’를 비난하면서, 이날 예정돼 있던 남북고위급 회담을 일방적으로 취소했다. 미국 주요 언론사들은 해당 소식을 톱기사 또는 주요기사로 전하면서 북한의 속내를 가늠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뉴욕타임스는 북한이 한반도 해빙 무드에 다시 긴장감과 불확실성을 부여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3월 한국 특별사절단에게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어느 정도 유연한 모습을 보였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다소 갑작스럽고 놀라운 측면이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은 북한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에게서 더 많은 양보를 얻어내려는 속셈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북미정상회담이 자칫 취소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내 최고의 외교 업적과 노력이 치명타를 입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정은 위원장 역시 국제사회로부터 인정을 받기 위한 노력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