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5년 내 병력 12만명 감축…북한 핵 대응 '5대 게임체인저' 구축

국회 국방위 육군본부 국정감사
육군, 5년 내 현 병력의 4분의 1 감축
군단·사단 통폐합, 2000여개 대대급 부대 개편도
고위력 미사일 전력 등 5대 전력 건설 집중
본부 핵·WMD 대응기획과 및 육사 핵·WMD 방호연구센터 신설
  • 등록 2017-10-19 오후 3:02:09

    수정 2017-10-19 오후 3:38:15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육군이 5년 내에 현 병력의 4분의 1을 축소하고 2000여개의 대대급 부대개편을 추진해 ‘표범처럼 날쌔고 강한 군대’로 재탄생한다는 계획을 국회에 보고했다. 특히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5대 핵심전력, 이른바 ‘5대 게임체인저’ 건설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또 육군사관학교에 ‘핵·WMD 방호연구센터’를 창설해 방호 체계 연구를 본격화 한다는 계획이다.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은 19일 계룡대에서 진행된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현재 육군은 2022년까지 12만여 명의 병력 감축과 함께 제1·3야전군사령부를 통합해야 하고, 2개 군단·7개 사단 해체와 2000여개 대대를 개편해야 하는 등 단기간에 큰 폭의 군 구조 개혁을 추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전시작전권 전환, 병 복무기간 단축, 병역자원의 급격한 감소 등도 육군의 적정 전력과 전투준비태세 유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들”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육군은 북한의 비대칭위협에 대응하면서 전시 국민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최단기간 내 전승을 달성할 수 있는 개념을 발전시키고 전력 건설 분야에서 이를 구현하기 위한 5대 게임체인저에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5대 게임체인저는 우선 전략적 수준으로 △육군의 특강점인 전천후·초정밀·고위력의 미사일 전력 △적의 중심부를 단기간 내 석권할 수 있는 고도의 정보·기동성과 치명적 화력을 보유한 전략기동군단 △적의 지휘부에 대한 참수임무를 수행하는 특임여단이다. 작전적으로는 △드론과 로봇을 결합해 새로운 개념의 다양한 작전을 수행하는 드론봇 전투단이다. 전술적 수준에서 개인 차원으로는 △개인 전투체계인 일명 ‘워리어 플랫폼’이다.

북한의 지난 6차 핵실험 도발에 대응해 동해안에서 우리 군의 공지 미사일 합동 실사격 훈련에서 육군의 현무-2A 지대지 탄도미사일이 동해상 표적지를 향해 발사되고 있다. [사진=국방홍보원]
전천후·초정밀·고위력 지대지 미사일은 개전 초 수시간 내 북한 핵·미사일을 제압하고 수도권을 위협하는 적 장사정포를 조기 격멸하기 위한 전투력 투사 수단이다.

전략기동군단은 공세적 종심기동작전으로 적의 중심과 주요 지역을 석권해 전구 작전 목표에 결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부대다. 이를 위해 지상 및 공중으로 기동한다. 상륙부대 및 해군 자산과 공군 및 육군 항공자산, 특수전 자산 및 연합 자산을 통제할 수 있는 연합·합동 작전 능력을 보유한다.

특임여단은 대량응징보복(KMPR)의 핵심 전력으로 전쟁지도부 제거와 핵·미사일을 무력화 시키는 임무를 수행한다.

드론봇 전투체계는 드론과 로봇이 주축이 되는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다. 다양한 제대에서 다양한 목적을 가진 소형무인기와 상용화 된 드론 등을 활용해 핵심 표적에 대한 정찰능력과 타격수단을 연동하는 등 드론 전투단을 편성한다.

워리어 플랫폼은 ‘전투복은 단순한 옷이 아니라 전사의 플랫폼’이라는 개념 아래 모든 전투 장비와 장구류를 효과적으로 결합해 전투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다.

유무봉 육군본부 기획참모부장(소장)은 “북한 핵·WMD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육군의 노력은 한국형 3축 체계 중 합동 킬체인(Kill Chain) 수행에 기여하고 또한 상대적으로 부족한 방호능력을 갖추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소장은 “이를 위해 개전 초 전천후·초정밀·고위력의 지대지 미사일을 집중 운용해 북한의 장사정포와 북한 미사일 작전지역(BMOA)에 대한 위협을 제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개전 초 북한의 공격에 따른 우리 국민과 군의 피해를 최소화 하고 안전을 보장하며 신속한 피해복구를 위해 민·관·군 통합 대응 체계인 ‘핵·WMD 방호연구센터’를 육군사관학교 내 창설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육군본부에도 ‘북한 핵·WMD 대응기획과’를 편성해 북한 핵·WMD 위협에 대한 지상작전 수행 개념을 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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