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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윤종성 성세희 기자] 판매 부진에 허덕이던 스마트폰이 결국 LG전자를 ‘적자 수렁’에 빠트렸다. 다만 4분기 부진에도 연간으로는 1조3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렸다는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다.
LG전자(066570)는 6일 잠정실적을 발표하면서 지난해 4분기 353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LG전자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5846억원에서 3분기 2832억원으로 급감하더니, 막판에 적자까지 낸 것이다.
야속한 G5..LG를 적자 수렁으로
LG전자가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0년 4분기(-2473억원)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 이 같은 실적 부진은 스마트폰 사업을 관장하는 MC사업부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해 3분기 4364억원에 달했던 MC사업부의 영업적자 규모는 4분기에는 더 늘어나 5000억원을 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야심차게 출시한 스마트폰 ‘G5’의 판매가 줄곧 부진하면서 적자 폭을 키웠을 것이란 관측이다.
또 디스플레이 패널 가격 상승으로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부의 수익성이 둔화된 것도 적자로 돌아선 배경으로 파악된다.
연간 영업익은 늘어..‘위안거리’
지난 2014년 1조8286억원이었던 이 회사 영업이익은 1년 만에 1조1923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가, 다시 회복세로 보인 것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가 바닥일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내년부터는 스마트폰도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MC사업부의 경영효율화를 위한 구조조정 비용 등으로 4분기 적자로 전환됐지만, 올해는 부진을 털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TV와 생활가전 등 다른 사업부문의 영업이익률이 점차 높아지는 것도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흐름을 가져올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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