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출액 전년대비 증가 폭이 3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지만, 이 추세라면 올해 연간으로 역대 최대 수출실적 달성이 확실시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은 10월 수출액이 575억2000만달러(약 79조3000억원·통관기준 잠정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늘었다고 1일 밝혔다.
10월 기준 역대 최대이자 13개월 연속 전년대비 증가다. 우리나라는 재작년 말부터 시작된 수출 부진을 딛고 지난해 10월부터 반등에 성공해 수출 증가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올 8~10월엔 3개월 연속 동월 기준 역대 최대 수출실적을 기록 중이다.
15개 주요 품목 중 10개 품목 수출이 늘었다. 석유화학(39.9억달러·10.2%↑)와 철강(28.7억달러·8.8%↑) 무선통신기기(20.5억달러·19.7%↑), 바이오헬스(12.4억달러·18.5%↑) 컴퓨터(9.6억달러·54.1%↑) 등은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일반기계(39.6억달러·8.1%↓)와 석유제품(33.7억달러·34.9%↓), 디스플레이(16.2억달러·22.7%↓) 등 업종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양대 수출시장인 대(對)중국·미국 수출 모두 늘었다. 대중국 수출은 122억달러로 전년대비 10.9% 늘었고 대미국 수출은 104억달러로 3.4% 증가했다. 아세안(100.5억달러·4.5%↓)이 상대적으로 주춤했으나 유럽연합(EU, 53억달러·5.7%↑)에서 이를 만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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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올해 연간 역대 최대 실적은 확실시된다. 우리나라 1~10월 누적 수출액은 5662억달러로 전년대비 9.1% 늘었다. 2개월 남은 기간 현 수준의 수출 흐름이 이어진다면 2022년 기록했던 역대최대 수출실적 6836억달러를 넘어서게 된다.
10월 무역수지는 31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5월 이후 17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이 기간 수입액도 543억5000만달러로 전년대비 1.7% 늘었으나 늘어난 수출액에는 미치지 않았다. 우리 최대 수입품목인 원유 수입액(66.1억달러)이 국제유가 하락으로 17.9% 줄었으나, 가스 수입액(33억달러)은 30.2% 늘었다. 1~10월 누적 수입액은 5263억달러, 무역수지는 399억달러 흑자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우리 수출이 견조한 증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중동 사태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대선(11월5일·현지시간) 이후 통상환경 불확실성도 있어 면밀한 점검이 필요한 때”라며 “연말까지 수출 호조 흐름을 이어가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정부도 총력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