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시점이 불분명한데다 자금 조달 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실적 개선에 맞춰 점진적으로 단기차입금 비중을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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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만기가 1년도 남지 않은 유동성장기차입금과 단기차입금을 포함한 단기성차입금은 2336억원으로 전체 차입금 중 73.1%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말 66.1% 대비 7%p 상승한 수치다.
단기성차입금은 기업이 운영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금융기관이나 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한 돈으로 1년 이내에 상환 해야 되는 차입금을 말한다. 기업어음(CP)와 은행대출 등 단기차입금은 물론 장기 회사채 중 만기가 1년도 남지 않은 유동성 장기차입금이 포함된다.
실제 바디프랜드는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에 대해 CP와 은행 대출, 전자단기사채 등을 활용해 대응해왔다. 특히 만기가 얼마 남지 않은 유동성장기차입금도 단기차입금으로 상환하며 시장 상황을 관망하고 있다. 금리 측면에서 은행 대출과 CP가 장기차입금 대비 유리하다 보니 적극적으로 단기차입금 비중을 늘리고 있다.
CP 금리는 주요 수요처인 머니마켓펀드(MMF)에 자금이 대거 몰리면서 낮은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은행 대출 역시 장기 회사채 대비 비교적 낮은 금리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신용등급이 열위에 있는 기업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반면 회사채의 경우 일부 우량급 기업을 제외하고는 자금 조달 수단으로서 금리 매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단기차임금 확대에 따른 재무안정성 저하는 불안 요소다. 실적 회복세가 완전하지 않은데다 차입금 관련 지표가 적정 수준에서 크게 벗어났기 때문이다. 통상 신용평가업계에서는 적정 차입금의존도와 단기성차입금 기준을 30%, 50%로 본다.
바디프랜드도 하반기에는 만기 도래 차입금 상환 등을 통해 단기차입금 비중을 점차적으로 줄여나간다는 방침이다. 바디프랜드는 오는 3분기까지 만기 도래 예정인 310억원 규모의 전자단기사채와 CP등 단기차입금을 현금으로 상환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매출 개선이 즉각적인 현금 증가로 이어지지 않는 렌탈사업 특성상 유동화 과정에서 차입금 증가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추후 금리 인하를 염두하고 조달 전략을 보다 유연하게 가져가기 위해 단기차입금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업 확장 등 투자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지만 당분간은 현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최근 선수금 상품의 비중 확대와 현금창출력 개선 등을 고려했을 때 단기차입금 비중도 자연스럽게 낮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