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번역원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사람 또는 기계와의) 공동 번역은 불가하고 타의 작품 표절이 확인되는 경우 수상을 취소’할 수 있도록 번역신인상의 사업요강을 개정하겠다”며 지난달 21일 치러진 번역신인상 제도개선 자문회의 결과를 공개했다.
가능성 있는 신진 번역가 발굴 취지에 맞게 윤리성을 강화하겠다는 조처다. 이에 따라 이번 번역신인상 응모자는 인공지능(AI) 번역기의 도움을 받아 번역한 작품을 제출할 수 없게 됐다. 번역원은 ‘기계와의 공동 번역’을 허용하지 않기로 한 방침에 대해 “가능성 있는 신진 번역가를 발굴하고, 이들이 번역을 지속할 계기를 제공하자는 상의 취지에 맞게 윤리성 강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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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원은 5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외부 자문단 회의를 통해 신인번역상 응시 자격을 수정하기로 했다. 지난달 21일 회의 진행 결과에 따르면 이들은 “가능성 있는 신진번역가를 발굴하고 이들이 번역을 지속할 계기를 제공하자는 번역신인상의 취지에 맞게, 상의 윤리성 강화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고 이에 기게와의 공동 번역은 허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논란이 됐던 마쓰스에씨의 수상은 그대로 유지된다. 번역원은 외부 자문위원 3명으로 구성된 재심의위원회가 수상의 적절성을 검토한 결과 “해당 웹툰을 번역기(네이버 파파고)에 입력한 결과와 수상자의 번역물을 비교 대조한 결과 전혀 다른 번역물인 점을 재차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번역원에 따르면 수상자는 한국의 전통 무속문화를 이해하기 위한 철저하고 풍부한 자료조사와 과도한 의역을 삼가기 위한 반복 수정 등 웹툰 특성을 살리기 위한 다각적인 작업이 병행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한국문학번역원의 AI 번역 공론화 학술회의는 오는 5월26일 개최할 예정이다. ‘번역 현황과 번역의 미래’라는 주제로, AI 번역 현황 분석과 수용 범위 등을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