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진 건국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는 16일 아르테미스 1호 발사가 성공한 가운데 이같이 아르테미스 계획의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이창진 교수는 “이번 발사는 반세기 만에 이뤄지다보니 기술진이 은퇴해 문제 해결이 늦어지는 ‘기술적 단락’도 있었지만, NASA가 신중을 기하며 발사까지 성공적으로 해냈다”며 “후속 아르테미스 임무들에도 난관이 있겠지만 달 유인 탐사 계획도 결국 시기만 관건일 뿐 이뤄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성공을 주의 깊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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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과거 지구 저궤도에 인공위성을 보냈다면 이제는 기술의 발전으로 달, 화성으로 시야가 확장되고 있다. 이른바 ‘우주인식영역’으로 인류의 생활 반경이 넓혀지는 시대가 곧 온다는 뜻이다. 반세기 전 아폴로 계획이 인류를 처음 달에 보냈다는 의미가 있다면 이번 아르테미스 1호를 시작으로 아르테미스 계획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며 우주비행사를 달로 보내고, 달 탐사 연합체를 중심으로 우주에서 살아가기 위한 국제 규범을 만드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다. 우주에서 연료 보급, 우주 통신, 항행 원칙 등이 필요한 가운데 미국은 시장 선점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의 상황은 어떨까. 우리나라도 아르테미스 약정을 체결한 21개국 중 하나다. 다만, 직·간접으로 참여하는 아르테미스 계획은 없다. 이창진 교수는 “우리는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논의는 활발하지만 정작 아르테미스 계획과 같은 큰그림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없다”며 “새로운 국제 우주 질서가 재편될 수 있는 가운데 우리만의 기술 개발만을 고집하는 게 아니라 국제 프로젝트에 어떻게 전략적으로 들어갈지 고민하고 새로운 흐름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