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첫 직접 구매 항공기 B737-800 도입..35호기

국적 항공사 중 3번째로 구매기 보유
"구매비중 늘려 운영효율 극대화"
  • 등록 2018-07-23 오후 2:10:23

    수정 2018-07-23 오후 3:59:02

23일 오전 10시 김포국제공항에서 진행된 제주항공 구매항공기(35호기)도입행사에서 내외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에릭 존(왼쪽 위부터) 보잉코리아 사장,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 신성장금융본부장,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이사, 안재석(오른쪽 위부터) AK홀딩스 대표이사, 조수행 한국공항공사 서울지역본부장, 강영돈 제주특별자치도 공항확충지원단장[사진=제주항공 제공]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제주항공이 처음으로 미국 보잉사로부터 직접 구매한 B737-800 항공기를 도입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로써 제주항공은 8개 국적항공사 가운데 신규 제작된 항공기를 직접 구매해서 운용하는 3번째 항공사가 됐다. 그동안 제주항공이 보유한 34대 항공기는 모두 운용리스 방식이었다.

이번 구매기 도입으로 제주항공의 항공기 보유대수는 35대로 늘었으며, 올해 안에 신규 구매 항공기 2대를 추가로 도입한다. 제주항공은 올 연말까지 신규 구매 항공기 3대와 운용리스 항공기 36대 등 총 39대를 운용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제주항공은 2006년 취항 당시 신규 제작된 Q400 항공기 5대를 직접 구매해서 운용하다 항공기 기종 변경에 따라 2010년 모두 매각한 바 있다.

제주항공 항공기 보유현황 및 시장점유율 [자료=제주항공 제공]
제주항공은 항공기의 직접 구매에 따른 다양한 파생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직접 구매한 항공기 도입 이후에는 환율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리스료 등의 운영비용 절감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항공기 구입에 필요한 자금 중 일부는 한국수출입은행에서 고용창출 우대금리 및 통화스왑(CRS) 등을 통해 2%대의 저금리로 조달하여 금융비용을 크게 줄였다.

2019년부터 시행하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의 리스회계기준서에 따른 운용리스 자본화의 영향으로 부채비율급증에 대비해 구매 항공기 등의 비중을 늘리는 등 항공기 운용구조를 최적화하는 데도 속도를 내게 됐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우량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을 만들기 위해 항공기 구매를 결정했다”며 “이를 통해 임차료와 정비비 등 고정비를 줄이고, 이를 합리적인 운임과 서비스로 발전시켜, 더 많은 사람과 행복한 여행의 경험을 나누는 선순환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항공은 이날 오전 10시 김포국제공항에서 이석주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과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첫 B737-800 구매 항공기 도입을 축하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2005년~2006년에 입사한 77명 직원과 2018년 입사한 98명 신입사원이 초청을 받아 참석했다.

23일 오전 10시 김포국제공항에서 진행된 제주항공 구매항공기(35호기) 도입행사에서 제주항공 임직원과 내외빈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항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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