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미진 “성실히 근무하지 못해 깊이 반성…참사 보고 못받아”

16일 국회 행안위 증인 출석
“이태원 참사날, 밤11시39분 전 보고 받은 적 없어”
서울청장보다 늦은 대응 “죄송하다”
  • 등록 2022-11-16 오후 5:25:54

    수정 2022-11-16 오후 5:25:54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류미진 서울경찰청 전 인사교육과장(총경)은 16일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제가 당일 상황관리관으로서 성실하게 근무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가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참사 당일 서울청 상황관리관으로 근무한 류 총경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증인으로 출석해 “돌아가신 분들과 유족분들, 국민들께 죄송하다”고 울먹이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당일 밤11시 39분께 상황실 직원으로부터 상황보고 전용폰으로 연락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상황실에는 접수요원 30~40명, 분석요원 10명 정도와 팀장이 있고 기능별로 나와서 상황대응 하는 직원들이 있다”면서도 “(밤11시39분 전)그 전엔 보고 받은 적 없다”고 했다.

당시 근무지를 이탈했던 그는 “상황실 직원한테 연락받고 상황실로 돌아가서 상황팀장으로부터 ‘용산경찰서장이 서울청장 보고해서 청장이 현장에 나가고 있다는 얘길 들었다”며 “서울청장이 이미 나가서 가용 경력을 현장에 배치하는게 급선무라 생각해 가용경력을 보낸 후 정리한 다음 (김광호 서울청장에) 문자로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광호 서울청장보다도 대응이 늦었단 지적엔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태원 압사 참사’ 당시 현장 총괄 책임자였던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당일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으로 근무한 류미진 전 인사교육과장(총경)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증인으로 출석해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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