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창호 생산 업체가 직접 쇼핑몰을 운영하는 곳은 이곳이 유일하다. 창호 시장 점유율 2, 3위 업체인 KCC와 현대L&C는 대부분 오프라인 대리점을 통해 창호를 판매하고 있다.
창호업체 한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지인몰 매출액이 1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처럼 문까지 걸어 잠그고 리뉴얼하는 것을 보면, 판매 상품이나 서비스 등이 대폭 바뀌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그동안 ‘LG지인 몰’에서는 자사 간판 제품인 창호를 비롯해 바닥재, 벽지, 인테리어 필름 등의 건축 자재를 판매했다. 그러나 이번 리뉴얼을 통해 순수하게 ‘창호’만 파는 전문 쇼핑몰로 특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정부의 재건축·재개발 규제로 오래된 주택을 고쳐서 쓰는 리모델링 수요가 늘 것으로 보고 이를 적극 대응하겠다는 계산이다. 창호의 평균 수명은 15년에서 20년 정도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지인몰에서 창호 판매 서비스를 집중해 B2C 시장 공략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올해 들어 인테리어 시공·관리직과 현장영업 등의 경력직을 대거 영입했고, 현재 욕실·주방가구 개발 및 아웃소싱(외주) 상품개발을 위한 경력직도 뽑고 있다. 콜센터 상담 직원도 채용이 한창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해 집콕족이 늘면서 덩달아 집꾸미기 수요가 많아지면서 이를 반영한 사업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LG하우시스는 올해 1분기 매출 7236억 93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1분기(7571억 3800만원)에 비해서는 4.4% 줄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8억 1800만원으로 전년(109억 6300만원) 대비 두배 가까이 늘었다.
이는 전체 매출의 약 70%에 달하는 창호, 바닥재, 인조대리석 등 건축자재 부문의 영업이익이 다른 사업부문(자동차소재·산업용필름)과 달리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LG하우시스의 전체 수익성을 떠받치는 역할을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