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재판 보이콧' 선언에 태극기 총동원령… 주말 도심 대규모 집회

대한애국당 등 5개 친박단체 주말 도심 곳곳 태극기
총동원령 내리고 정치투쟁선언 지지 나서
  • 등록 2017-10-19 오후 3:00:24

    수정 2017-10-19 오후 3:39:01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인용 첫 주말인 지난 3월 11일 서울 시청광장 일대에서 탄핵무효국민총궐기운동본부가 주최하는 태극기 집회가 열린 가운데 일부 태극기집회 참가자들이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데일리 윤여진 기자] 뇌물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박근혜(65) 전 대통령이 사실상 재판 ‘보이콧’을 선언한 가운데, 친박 성향의 단체들이 이번 주말 총집결해 태극기 집회를 연다.

대한애국당(공동대표 조원진)은 지난 18일 ‘총동원령! 21일(토) 오후 2시 마로니에, 박근혜 대통령 정치투쟁 선언 지지 제20차 태극기집회’라는 제목의 글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대한민국 법치의 몰락을 선언하고 투쟁을 선언했다”며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에게 집회 참여를 호소했다.

당 홍보·공보위원회 측은 “(박 전 대통령이)투쟁의 의지를 말씀하면서 ‘저를 믿고 지지하는 사람들이 있고 언젠가는 반드시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며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집회 참여를 독려했다.

대한애국당이 개최하는 집회에는 다른 친박 계열 단체인 ‘박근혜 전 대통령 무죄 석방 서명운동본부’도 참여하면서 참가자 규모가 3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8월부터 박 전 대통령 석방 촉구 운동을 벌여온 이들은 오후 4시부터 종로구 삼청동 방면으로 종로5가~보신각~현대미술관 구간을 행진한다.

같은 시각 친박 성향의 다른 단체인 ‘새로운한국을위한국민운동’(새한국)은 종로구 서린동 청계광장에서, ‘태극기시민혁명 국민운동본부’는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각각 집회를 열고 박 전 대통령 지지에 나선다. 신생 친박 단체인 ‘박 전 대통령 구명총연맹’과 ‘태극기행동본부’의 집회도 예정돼 있다.

동시다발적으로 태극기 집회가 열리는 만큼 5000명 인파가 몰리면서 주말 도심이 혼잡스러울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 관계자는 “행진 중 돌발 사고에 대비하는 등 동시다발 태극기 집회에 따른 시민 불편을 최소화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법원이 박 전 대통령의 구속 기간을 연장하자, 변호인 전원이 사임계를 제출하는 등 박 전 대통령 측은 사실상 재판 ‘보이콧’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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