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자회사 비츠, 몬스터에 사기혐의로 피소

몬스터 "애플 매각때 정당한 대가 못받았다" 주장
HTC-비츠간 거래에 문제제기..닥터드레도 제소
  • 등록 2015-01-07 오후 6:31:38

    수정 2015-01-07 오후 6:31:38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오디오 장비업체 몬스터(Monster)가 애플이 인수한 헤드폰 업체 비츠(Beats)를 사기 혐의로 제소했다.

지난 2008년에 파트너십을 맺고 비츠와 함께 `비츠 바이 닥터드레` 헤드폰을 개발한 몬스터측은 6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州) 샌마테오 카운티법원에 비츠를 상대로 소장을 제출하면서 “당초 비트 바이 닥터드레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지만, 비츠는 애플에 회사를 넘기는 과정에서 우리에게 정당한 댓가를 지불하지 않았다”며 사기 및 기만 혐의를 묻겠다고 밝혔다.

이번 소송은 비츠의 공동 창업주인 지미 아이오빈 뿐만 아니라 닥터 드레, HTC미국 지주회사 등을 상대로 제기했다.

앞선 지난 2011년 HTC는 3억900만달러에 비츠 지분 51%를 취득했고, 이후 곧바로 비츠는 HTC로부터 인수한 지분 절반 가까이를 되사는 거래를 했다. 이에 대해 몬스터는 지난 2012년에 비츠가 몬스터와의 파트너십을 끝내기 위한 구실로 이같은 거래를 활용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를 통해 몬스터가 받았어야할 수백만달러를 지불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비츠는 아직까지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비츠는 지난해에도 미국 대표 오디오 업체인 보스로부터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을 때 주변 소음을 제거해주는 ‘노이즈 캔슬링’(Noise Canceling)이라는 특허를 침해했다는 이유로 소송에 걸린 바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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