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LED 조명사업..해외 영업 철수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부문의 해외 영업을 중단했다.

삼성전자는 27일 북미와 유럽 등 해외 주요 거래처에 LED 조명 부문의 영업을 중단한다는 사실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LED 조명사업 가운데 해외영업을 중단하는 것”이라며 “국내 영업은 그대로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중단되는 사업은 CE(생활가전)부문 소속 생활가전사업부에서 맡고 있는 조명용 LED 사업이다.

해외 부문은 판매를 중단하지만, 당분간 국내 사업은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LED 조명 사업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등의 방식으로 해외시장에 판매해왔다.

이번 결정은 유럽 등 선진 시장이 필립스·오스람 등 유럽계 기업들이 대부분 장악하고 있어 시장진입이 쉽지 않은데다 신흥 시장에서는 중국 기업 등의 저가 공세에 치여 수익성 전망이 밝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국내 LED 조명 시장에서는 철수하지 않고 당분간 영업을 계속할 예정이다. 하지만 국내 시장에서 LED 조명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에 지정돼 시장 점유율 확대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삼성전자는 DS부문에 소속된 LED 사업부가 담당하던 백라이트유닛(BLU), 카메라 플래시용 LED 사업 등은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LED 사업중 해외 사업을 중단하는 것”이라며 “신수종 사업인 LED 사업 전체를 중단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0년 LED를 비롯해 태양광, 자동차용 전지, 의료기기, 바이오의약 등 5개 부문을 신수종 사업으로 선정해 10년간 23조원을 투자하는 사업 계획을 발표한바 있다.



▶ 관련기사 ◀
☞[마감]코스피 사흘만에 반등..낙폭과대주 강세
☞삼성이 샤오미를 격파할 수 있는 해법은?
☞코스피, 상승세..낙폭과대 대형株 상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