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재명 영장 기각' 탄원서 제출…의원 161명 참여

李 국회 체포동의안 가결 후 4일간 서명운동
온·오프라인 진행…당원 등 89만4117명 동참
"제1야당 대표가 구속되는 일 없어야" 호소
  • 등록 2023-09-25 오후 7:37:33

    수정 2023-09-25 오후 7:37:33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하루 앞두고 법원에 영장 기각을 호소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25일 더불어민주당이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한 이재명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관련 탄원서.(사진=더불어민주당)
민주당은 25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민원실에 방문해 각지에서 모은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지난 약 4일 간 진행한 이번 탄원 운동에는 정세균·문희상·임채정·김원기 등 전직 국회의장 4명과, 현재 제21대 국회 재적 민주당 의원 168명 중 161명(이재명 제외)이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도 민주당 당직자 175명, 보좌진 428명, 전국 시·도당 6만5985명이 탄원서에 포함됐다. 또 민주당이 자체적으로 취합한 온라인 탄원서 44만5677명, 친명(親 이재명)계 원외 모임 더민주혁신회의 서명운동에 동참한 38만1675명(온라인 37만6636명·오프라인 5309명), 오프라인 서명운동을 통해 참여한 지지자 12명 등 총 89만4117명이 참여했다.

이번 민주당 탄원 서명 운동은 지난 21일 이 대표의 국회 체포동의안 가결 다음 날인 22일부터 온·오프라인에서 진행됐다. 검찰의 부당한 영장 청구를 법치주의와 민주주의의 최후 보루인 사법부가 막아 달라는 취지에서 시작했다는 게 민주당 측 설명이다.

민주당은 탄원서를 통해 “이재명 대표는 검찰 소환과 재판에 성실히 응하면서도 결코 당무를 소홀히 하지 않았다”며 “피의자는 한시도 당 대표로서의 업무를 소홀히 하지 않았으며, 우리 민주당의 정상적이고 원활한 정당 활동을 위해 대표의 업무지휘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현재 민주당에는 민생 현안 등 이재명 대표의 지휘 아래 긴급하게 처리해야 할 안건들이 산적해 있다”면서 “국민들이 입게 될 피해를 고려해서라도 제1야당 대표가 구속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오는 26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이르면 같은 날 늦은 밤 구속 여부가 갈릴 전망이다. 출석 과정에서 이 대표의 별도 입장 발표는 없을 예정이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이 대표에 대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정경제범죄법)상 배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정범죄가중법)상 제3자 뇌물, 외국환거래법 위반, 위증교사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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