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민생119 '섬에 물 보내기' 캠페인부터…"체감할 성과 내겠다"(종합)

국민의힘 첫 특위 '민생119' 첫 회의 진행
조수진 "어디든 신속히 달려가 국민 살린다"
김기현, 중기중앙회 먼저 찾아 애로 청취
  • 등록 2023-04-03 오후 4:46:16

    수정 2023-04-03 오후 7:30:45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김기현 당대표 체제’ 들어 첫 가동한 국민의힘 민생특별위원회인 ‘민생119’가 3일 섬 지역 물 보내기 대국민 운동으로 민생 행보를 개시했다. 김기현 대표는 경제단체 가운데 중소기업중앙회를 가장 먼저 찾아 중소기업 애로사항 해소에도 팔을 걷었다.

與 ‘물 보내기’ 대국민 운동 전개하기로

국민의힘 민생119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첫 회의를 열고 최근 남부지방의 극심한 가뭄 상황을 고려해 물 보내기 대국민 운동을 제1호 추진과제로 정했다. 민생119는 김기현 대표가 취임 이후 민생 문제 해결을 우선하고자 처음으로 출범시킨 당 특위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열린 민생119 임명장 수여식 및 제1차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기현 대표는 이날 민생119 위원장과 위원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후 “민생과 관련 안 된 부분이 어디 있겠냐만 각 현안 중 가시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는 것부터 해결해달라”며 “실제 개선이 이뤄지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활동 결과를 만들어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당 최고위원으로 민생119 위원장을 맡은 조수진 의원은 논어에서 공자가 나라를 다스리는 데 가장 중요한 것으로 먹고사는 것을 꼽은 구절을 인용하며 “‘119’처럼 어디든지 신속하게 달려가 국민을 살리겠다, 작은 것부터 눈에 보이는 변화를 이끌어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열린 민생119 임명장 수여식 및 제1차 회의에서 조수진 위원장 등 위원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뉴스1)
민생119는 첫 회의에서 물 보내기 대국민 운동을 전개하기로 결정했다. 물 보내기 운동엔 마시는 물뿐 아니라 공업·농업 용수까지 포함된다.

조수진 위원장은 회의 후 소통관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주 금요일(3월31일) 순천 국가박람회 개막식에 앞서 주암댐을 찾았는데 저수지 흙바닥이 갈라져 있었다”며 “행정안전부에 물 부족 지역을 파악해달라고 자료 제출을 요구했고 전남 등 지자체, 행정안전부 등과 조율해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주에 성과를 내고 빠르면 다음 주 현장을 가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민생119 활동 계획에 대해 조 위원장은 “쉽게 국민께 다가갈 수 있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밝혔다. 김기현 대표도 “민생특위는 실생활 속 민생 현장을 발굴해 해결책을 찾고, 정책위는 전기요금, 양곡관리법 등 큰 틀에서의 국가 정책을 다루고 입법 등을 지원하는 역할”이라고 구분했다.

특위는 △농어촌 △지역경제·소상공인 △부동산·금융 △입법정책 등 네 민생분과로 나뉘며 각각 정희용·배준영·조은희·김미애 의원이 분과장을 맡는다.

中企 만나 “선진 노사문화·입법 규제 세심하게”

김 대표는 이날 오후엔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해 중소기업인을 만나 애로사항을 들었다. 그는 “야당 원내대표 시절, 이 자리에서 기업이 자유롭게 투자하고 일자리를 만들어 국민이 희망을 키워가는 나라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며 “여당이지만 소수당이다보니 관철되지 못해 좌절하는 것도 있다, 이 문제를 빨리 해결하는 것이 대한민국과 청년 미래가 있다는 생각으로 더 열심히 노력할 작정”이라고 했다.

그는 또 “근로자와 기업가, 편 가르지 않고 함께 동반자라는 생각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선진 노사 문화를 만들겠다”며 “국회 입법 과정에서 규제가 더해지지 않도록 세심하게 하겠다”고 부연했다.

최근 국민의힘이 잇따라 민생 행보에 나선 것은 지지부진한 지지율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갤럽이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3월 마지막 주 33%로 첫째 주 39%→둘째 주 38%→셋째 주 34%→넷째 주 34% 등으로 4주 연속 하락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다만 김 대표는 “당 지지율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며 “민생은 정쟁 수단이 아니라 민생 그 자체에 목적이 있다, 천천히 꾸준하게 민생을 책임지고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기현(가운데)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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