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트위터에 집중하면서 각종 논란을 만들어 낸 머스크 CEO 탓에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테슬라 주가도 머스크 CEO가 트위터에서 손을 떼며 회사에 집중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1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개장 전 거래에서 큰 폭으로 뛰고 있다.
이날 뉴욕 증시 개장 전 거래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일대비 5% 이상 급등 중이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4월 초 머스크 CEO가 트위터 인수에 나선다고 밝힌 이후에만 지금까지 58% 급락해왔다. 이는 같은 기간 15% 하락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비해 무려 43%포인트나 낮은 수익률이다.
앞서도 머스크 CEO는 테슬라 보유 지분을 줄여야 하는지부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을 복원해야 하는지까지 다양한 의사결정을 앞두고 트위터 사용자들에게 의견을 물었었다. 가장 최근엔 자신의 전용기 위치를 추적해 온 트위터 계정을 정지시킨 일과 관련해 기사를 작성한 미국 주요 언론사 기자들의 트위터 계정을 정지했다가 이 처분을 언제 취소할지를 투표에 부쳤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직후 대표직을 임시로 맡는다고 밝혔던 만큼 언젠가는 자리에서 물러날 것으로 예상됐다. 만약 머스크가 투표 결과에 따라 대표직에서 사임하게 되면 트위터를 인수한 지 약 7주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되는 것이라고 WSJ는 설명했다.
다만 투표 결과가 사퇴를 요구하더라도 실제 CEO에서 물러나는 시점은 알 수 없다. 실제 머스크 CEO는 또 다른 트윗에서 “지난 5월부터 회사는 파산으로 치닫고 있으며, 새로운 CEO를 찾는 일은 매우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트위터를 실제로 살릴 수 있는 일을 원하는 사람이 없으며, 아직 후계자를 구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