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예측 결과에 상관없이 증액 발행은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이 단독으로 맡았고 공모채 발행은 오는 12월 8일로 계획하고 있다. 수요예측은 오는 30일에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SK는 2019년에 발행한 800억원 규모의 제290-1회 공모채(3년물)가 오는 11월 28일에 만기가 도래한다. 또 2015년에 발행한 600억원 규모의 제275-3회 공모채(7년물)가 다음 달 7일에 만기가 돌아와 연말까지 총 14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만기가 도래한다.
한 증권사 DCM 담당자는 “최근 공모채 발행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이 어려웠던 점을 고려해 SK가 첫 장기 기업어음(CP)을 발행하기도 했다”며 “CP 발행은 조달 통로 다각화 차원에서 진행한 것이다. 회사채 시장 빅이슈어인 만큼 이번 분기에도 SK는 공모채 발행에는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 운용사 채권매니저는 “이번 발행은 채안펀드 지원(회사채 AA- 이상)도 고려했을 것”이라며 “또 올해 SK는 사채 발행 한도를 늘렸기 때문이 이를 채우기 위한 발행 목적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시장 심리가 얼어붙었으나 완판은 무난히 성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이투자증권은 15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증액은 3000억원까지 열어뒀고 만기 구조는 1년과 1년6개월, 2년 등으로 단기물 중심으로 짜고 있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이 단독으로 맡았고, 공모채 수요예측은 오는 29일에 진행할 예정이다. 발행은 내달 8일로 계획하고 있다. 특히나 이번 공모채 발행은 모회사인 DGB금융지주가 지급보증을 제공해 등급이 ‘AAA0’다.
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가 DGB금융지주의 신용등급과 전망을 각각 ‘AAA0’, ‘안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기업신용등급은 ‘A+(긍정적)’ 수준이다.
한 증권사 DCM 담당자는 “하이투자증권은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태를 통해 PF 익스포저가 높은 증권사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며 “모회사 보증 없이는 완판이 불가능한 상황이고 채안펀드 지원도 기대할 수 없어 이번에 모회사를 앞세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