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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살다 직장을 구하기 위해 서울에서 4년째 자취를 하고 있다는 김모(31)씨는 “집에 들어올 때 괜히 둘러보게 되고 비상시에 바로 경찰에 연락하도록 휴대전화에 112를 눌러 놓고 들어오기도 한다”며 “괜히 불안해 집안에 CCTV도 설치해뒀다”고 토로했다.
이에 김 후보는 여성의 생활안전을 위해 소형몰래카메라 이력제를 도입하겠다고 했다. 그는 “몰래카메라가 악용되고 있다고 한다. 누구에게 팔렸고 어떤 용도로 쓰는지 추적해 나쁜 용도로 쓰이는 것을 예방하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가사노동이 여전히 여성에게 가중된 현실에 대해서도 깊이 공감했다. 김 후보는 “경제부총리를 그만두고 파주에 가서 열흘간 혼자 살아본 적이 있다”며 “부총리 시절 대한민국 경제가 발전하려면 여성 인력을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는데 혼자 생활해 보니 얼마나 탁상공론이었는지 싶더라”고 운을 띄웠다.
이어 김 후보는 “세 끼 밥을 해 먹는다는 게 보통 일이 아니더라. 가사노동에 들어가는 시간도 만만치 않은데 출산에 육아까지 하려면 철인이 아니고서야 어렵겠다고 생각했다”며 “거대담론뿐 아니라 작은 일을 해결하는 방법도 고민해야겠다”고 밝혔다.
이에 김 후보는 “좋은 조건으로 임대를 받았는데 계약기간이 만료되면 그 조건으로 집을 구할 수 없는 데서 부담이 커진다는 부분은 생각을 못 해봤다”며 “많이 배우는 자리가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김 후보는 오는 19일 소프트웨어 교육 플랫폼을 방문해 ‘김동연의 청년 5대 권리장전’ 중 하나인 청년 교육권 관련 행보를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