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방문한 은성수 위원장…"1.5% 초저금리 대출 아시나요"

1일, 시중은행 고신용 소상공인 1.5% 대출 제공 시작
은성수 위원장 6개 국책·시중은행 방문..현장점검
은행원들에겐 코로나19 대출 면책제도 강조
  • 등록 2020-04-01 오후 2:33:54

    수정 2020-04-01 오후 2:33:54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시중은행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에게 1.5% 금리 대출을 제공하기로 한 1일 오전 현장을 직접 방문했다.

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신용보증기금 유동화보증센터, 신한은행 서소문지점, 우리은행 남대문지점, 기업은행 남대문지점, 농협 동대문지점, 기업은행 신촌점, 신용보증기금 서대문점 6곳을 차례로 방문했다.

초저금리 대출 첫 날인데다, 소상공인은 주로 오전 늦게 가게 문을 연 후 오후에 은행을 방문하는 성향이 있어 은행은 다소 한산한 모습이었다. 은행 관계자는 “대출도 비대면 신청이 가능한데다 사전에 안내를 하기도 한 만큼, 아직 고객이 별로 없다”라고 말했다. 다만 시중은행에는 아침부터 이차보전 대출이나 대출 만기연장, 이자상환 유예에 대한 문의가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중구 기업은행 남대문시장지점을 방문해 고객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은 위원장은 창구를 방문한 고객들에게 “서류 준비에 어려움이 있지 않느냐”, “1일부터 은행에서도 초저금리 대출이 가능한 것을 알고 있었느냐” 등 정부 정책에 대한 반응을 점검했다.

시민들은 “좋은 상품이어서 친구에게 알려주고 같이 왔다”고 대답했다. 또 “2개월 더 기다려 만기 5년짜리인 소진공 상품을 이용하는 게 더 나을 것 같다”는 시민도 있었다.

은 위원장은 시민들 외에도 은행 창구 직원들과 직접 대화를 나누며 코로나 19 관련 업무 수행에서는 금감원의 검사에도 제외되고 면책제도도 적극 활용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은 위원장은 금융위와 금감원의 공문을 직접 챙겨와 은행창구 직원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금융당국은 대출담당자들이 일을 집행하는 기관에서 고의나 중과실이 아닐 경우, 실수를 저질러도 책임을 묻지 않기로 한 바 있다.

한편 이날부터 시중은행은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 중 신용등급이 1~3등급인 고신용 소상공인에 한해 최대 3000만원을 1.5%의 금리로 최대 1년 대출한다. 신용등급이 1~6등급인 소상공인은 지역 신용보증재단과 기업은행에서 1.5%의 초저금리로 대출을 받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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