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값이 치솟으면서 성장률과 물가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정책 당국자들은 특별한 대응책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제이콥 루 재무장관은 달러 강세에 대해 “미국 경제의 이익과 부합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루 장관은 오는 17일(현지시간) 미 하원에 출석해 달러 움직임에 대한 설명할 예정이다. 미국은 수출의존도가 낮아 큰 충격없이 달러 강세에 버틸 수 있다는 평가다. 미국은 경제 구조상 소비가 중요한데 달러 구매력이 높아져 경제 회복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찰스 콜린스 국제금융협회(II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정책당국자 사이에서 환율 움직임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고 시장 움직임을 자세히 관찰하고 있다”면서도 “미국과 그 외 지역의 통화정책 엇박자에서 비롯된 만큼 시장을 흔들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분위기는 미국 경제가 서서히 살아난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였다. 2월 실업률도 5.5%까지 떨어지며 이런 관측에 힘을 실었다. 그런데 달러 강세가 변수로 떠올랐다.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수입물가를 떨어트려 물가 상승률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