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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와 KB국민은행은 최근 여행 특화 체크카드인 ‘KB국민 트래블러스 체크카드’를 출시하며 해외 체크카드 경쟁에 합류했다. 이 카드는 전월 이용실적 조건 없이 환전 시 환율 우대 100%, 해외 ATM 인출 수수료 100% 면제, 해외 가맹점 이용 수수료 면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33종 통화 환전 시 상시 환율 우대 100%를 제공하고 재환전 시에도 올해 말까지 환율 우대 100%를 제공한다. 외화를 원화로, 원화를 외화로 환전할 때 모두 수수료가 없다는 뜻이다. 해외 가맹점과 해외 ATM 이용 수수료 역시 전월 이용실적 조건 없이 100% 면제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마스터 브랜드 카드 발급 시 컨택리스 결제를 지원해 해외 결제 편의성을 높였다.
KB국민카드의 합류로 해외 체크카드 시장의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이 시장의 선두주자는 하나카드의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다. 가장 많은 환종인 전 세계 41종의 통화에 대해 100% 환율 우대를 적용한다. 해외 결제 수수료와 해외 인출 카드 수수료도 무료다. 특히 지난 18일부터 트래블로그의 연결 계좌는 전 은행으로 확대됐다. 하나머니 한도가 통화별 300만원까지 늘어났다는 점도 강점이다. 다른 체크카드들은 한도가 200만원 수준이다. 기존에는 해외여행 후 남은 외화에 대해 원화로 환전 시 발생하는 수수료 1%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고객이 있었지만, 이번 서비스를 통해 소액의 환전 외화를 지인에게 선물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업권 최초의 서비스이어서 기존 회원이 아니면 선물 받은 외화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하나카드 서비스에 가입해야 한다. 신규 회원 유입으로까지 이뤄질 수 있다는 점에서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는 셈이다.
‘재환전 수수료 면제’ 외화통장 눈여겨볼 만
지난 1월 출시한 토스뱅크 외화통장도 눈여겨볼 만하다. 토스뱅크 외화통장은 원화를 외화로 환전할 때뿐만 아니라 외화를 원화로 재환전할 때까지 환전수수료를 전면 무료화했다. 재환전 수수료를 전면 무료화한 은행은 토스뱅크가 유일하다. 외화통장을 통해 환전·재환전 수수료 무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통화는 미국 달러를 비롯해 세계 17종의 화폐다.
투자 목적으로 외화를 구매하는 환테크족에게는 토스뱅크 외화통장이 유리하다는 평가다. 환테크족은 외화를 수시로 사고파는 경우가 많은데 외화를 원화로 되팔 때 보통 1% 안팎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다른 은행과 달리 토스뱅크는 재환전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 최근엔 부족금액 자동결제 서비스도 추가됐다. 해외이용 시 환전 잔액이 부족할 경우 부족한 금액을 연결된 원화 계좌에서 인출해 자동 환전 후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이때도 환전 수수료는 무료다.
KB국민카드도 체크카드 출시에 앞서 신용카드인 ‘KB국민 위시 트래블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먼저 외국에서 이용한 뒤 나중에 환율 우대가 적용된 금액으로 결제 대금을 정산하는 구조다. 이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환율을 우대받아 결제한 것과 비슷한 효과가 발생한다.
우리카드도 핀테크 ‘트래블월렛’과 손을 잡고 지난해 8월 출시한 ‘트래블월렛 우리카드’를 가지고 있다. 연회비 2만원의 신용카드로 환전 가능 통화가 45종에 달하고, 100% 환율 우대를 받을 수 있는 통화는 달러, 엔, 유로 3종이다. 우리카드는 자체 상품 출시도 검토 중이다. 농협카드도 외화 환전과 해외 결제, 출금 수수료 무료 등 혜택을 제공하는 트래블카드를 올 하반기에 내놓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