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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베이징 외교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오직 ‘하나의 중국’만이 있고 대만은 중국 영토의 일부분이며 중화인민공화국 정부는 전 중국을 대표하는 유일한 합법 정부”라면서 “중국은 한국이 대만 당국을 소위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초청하는 것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어떤 외부 세력도 중국 내정에 간섭하거나 대만 독립을 종용·지지하는 것은 실패하게 돼있다”고 지적했다. 린젠 대변인은 새로운 외교부 대변인으로 임명된 후 이날 첫 브리핑을 맡은 인물이다.
린 대변인은 “중국은 한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하고 대만 독립 세력에 무대를 만드는 것을 중단하기를 촉구한다”며 “대만이 민주·인권의 깃발을 들고 대만 독립 활동의 공간을 확대하려는 획책과 처사는 세상 사람들을 속일 수 없고 스스로 굴욕을 자초할 뿐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회의가 열리기 전인 지난 17일에도 국영 신화통신을 통해 “한국이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개최한 것은 미국의 ‘졸’(卒) 역할을 한 것”이라며 한국이 미국의 신냉전 가치관을 앞장서서 홍보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이날 오전 북한이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서는 한국과 미국이 북한을 겨냥한 연합 군사훈련을 한 것에 주목한다며 두 개의 사안을 연관지었다.
린 대변인은 “중국은 반도(한반도)의 평화·안정을 지키는 것이 각 당사자의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고 본다”고 말했다.